6.25사변 육군전사 4권(16)
(二) 지형
안강, 기계지구
기계, 안강을 중심으로 한 부근 일대의 분지는 산평야 지대를 형성하고 주위는 험준한 산악지대로써 적의 유격 작전에는 유리하나 아군의 공격에는 불리한 지형을 이루었다.
포항지구
경상북도 최동단 돌출부에 위치한 영일만에서 연일평야, 중사를 서안으로 뻗은 형산강 입구로부터 해안선에 연하여 북으로 포항, 영덕, 울진 등의 군사적 요지가 산재하고 있으며 그 서방에서 통고산, 백암산, 형제봉을 연한 능선이 절벽 또는 급사면으로 단조하게 동으로 뻗어 점령 지구의 아군 진지를 감제하고 있으므로 적을 공격하면 지형상 일부 능선에만 국한되어 전략상 불리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의 동해안도 적의 해상공격에 대한 천연적 장애물을 포함한 방어시설이 희박한 관계상 포항일대의 방어선은 적의 대규모적인 공세가 있을 때는 곧 붕괴될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포항지방은 다소의 우량이 있어도 유사(流砂) 등으로 부대의 행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그러나 대체로 포항시 부근의 지세는 장엄한 태백산맥의 지맥인 소백산맥이 동서로 뻗어 있는 반면에 포항을 중심으로 하여 흐르고 있으므로 공격에 유리한 지세였다.
강릉, 주문진 지구
강릉, 주문진 간에는 험준한 태백산맥이 동해안 선에 연하여 남북으로 뻗어 있다. 강릉 남방의 1036고지를 비롯한 대소 고지 및 그 서남방의 발왕산(1458고지), 노산(1322고지) 등이 종립하여 있고 강릉 서남방으로는 황병산(1407고지)이, 서방으로는 오대산 등이 각각 흘립(屹立)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많은 험산은 모두 진격 작전에 있어서 기동력 운용에 불편할 뿐 아니라 막대한 시간적 지연을 초래하였고, 공격에 불리한 지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한 응봉산 산자락에서 기원하여 동해 호산리에 흐르는 하곡천과 금산 자락에서 기원하여 삼척으로 흐르는 오십천은 강릉 남방 및 서남방의 각 고지와 공히 이 방면에 있어서 피아 작전상의 요부라 볼 수 있다.
낙동강 지구
본 지구 북방을 횡류하는 낙동강의 남안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단애 또는 급경사로써 임박한 중, 소봉이 연봉상태(連峯狀態)에 놓여 있으므로 적의 도하 작전을 저지함에는 필연적으로 방어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부 및 남부는 가산, 황학산, 비봉산, 응봉산, 선암산, 방가산, 보현산, 조림산, 등의 800~900m나 되는 고지들이 산재하여 각각 요로를 끼고 전략상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미원지구
본 지구는 서부로 금강 지류가 비교적 개활지를 이루어 소구릉이 약간 있을 뿐이고 청주시 북방을 서남으로 흐르는 미호천이 있으며 동부는 태백산맥의 지맥인 험준한 소백산맥이 동서로 가로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충추 북방 남한강 지류에서 괴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산맥이 중첩되어 있다. 특히 적은 패잔병의 월북 경로로서 이들 산악 지대를 이용하고 있었다.
보은지구
본 지구는 동측에서 남북으로 소백산맥의 연봉이 용립(聳立)해 있으며 그 지맥이 여러 건으로 동북에서 서남으로 뻗어 있어 대체로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서북쪽 청주 이서에 이르러서는 대소구릉도 끊어지고 적지 않은 개활지를 이루었으며 또한 이 지대의 동남방 보은 지구 일대에는 분지형으로 평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하천에 있어서는 별반 전투에 영향을 미칠 큰 강들은 아니나 동북으로 한강 지류인 감천을 주로 하여 여러 갈래의 하천이 흐르고 있고 동남으로 금강 지류인 보청천이 흐르고 있으며 남서로 양장 같은 금강 본류가 굽이쳐 흐르고 있다. 그런데 적은 평원 지대를 극력 회피하고 주로 피반령(皮盤領)-조봉-군자산 등 소백산맥의 제 능선을 타고 태백산맥으로 도피 집결하여 월북하려 하였으며, 일부는 동측에 병풍처럼 종으로 놓여 있는 속리산 능선 일대를 경유, 태백산으로 도주하고 있어서 이들 모든 산은 연접하여 적의 도피에는 유리한 지형이라 하겠다.
@koreanwar17, this is a fascinating breakdown of the Korean War battlefields from a geographical perspective! The level of detail you provide on the terrain around key areas like An'gang, Pohang, and the Nakdong River basin really highlights the strategic challenges faced by both sides. It's eye-opening to see how the mountainous regions and river systems influenced military tactics and troop movements.
I'm particularly intrigued by your analysis of how the terrain favored guerrilla warfare in certain areas while hindering offensive operations in others. Did these geographical realities significantly impact the overall course of specific battles or campaigns?
Thanks for sharing this insightful piece! I encourage other readers to chime in with their thoughts and questions about the role of geography in the Korean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