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20)

(4) 적의 사기
안강 기계지구
적은 기성 사단으로서 전투에 경험이 풍부한 다수의 고참병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후 공방전에서 패전의 상태에 빠진 이후로는 사기 점차로 저하되었다.
포항지구
전기 안강 기계 지구와 같이 다수의 고참병 보유한 사기왕성한 부대였으나, 패전 상태에 빠지고 아군의 전세 전환에 의한 공세 이전으로 적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되었으며 소질도 극도의 출혈로 인하여 다수의 신병을 강제 모집하여 보충하고 있으므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강릉 주문진 지구
아군 제2군단의 안동 점령 이후는 적의 퇴로가 차단됨과 아군의 공격에 의하여 치명적 타격을 받은 관계로 적은 장병을 막론하고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었고, 전투 능력 역시 지극히 저하되어 있었다.
낙동강 지구
적은 공세 이전한 아군의 맹공격과 삐라 산포의 심리전에 의하여 투항하는 자가 점차 속출하고 사기 극도로 저하되었다. 특히 적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2/3의 병력이 강제 모집된 의용군이었으며 훈련이 미숙하고 전투 경험이 부족하였을 뿐 아니라 보급 수송과 주간 행동에 제한을 받아 의기소침(意氣銷沈)하고 있었다.
미원지구
각 방면으로부터 후퇴하는 적의 패전병은 험악한 소백산맥의 산악지대를 이용함으로 인하여 극도의 피로와 기아 상태에 빠지게 되었으며 집단행동을 취하고 있는 패잔병 중에는 남한 지역에서 강제 모집한 의용군이 있었으나, 그들은 소위 열성분자들뿐이었다. 그 외에는 대부분 도피하여 부대의 편성도 지리멸렬하고 있었다. 월북을 기도하는 이 패잔병들은 대부분 경무장 뿐이었고 전의는 거의 상실하고 있었다.
보은지구
괴뢰군의 패잔병은 반수 이상이 의용군이며 강제로 모집한 훈련 미숙한 자들이므로 전연 전투 의식을 상실하고 있었으며 사기는 극도로 저하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