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23)

(3) 아군의 소질 및 사기
안강 기계지구
본 전투지구에 투입된 아군 제7사단 및 제3사단 예하 부대들은 역전의 전통을 가진 부대로써 전투력이 우수하고 강력한 전투의지와 적개심(敵愾心)이 풍부하였다. 그러나 전세 전반적인 귀추를 파악하지 못한 하급 장병들 간에는 아직도 적에 비하여 병력 장비의 열세 및 계속적인 후퇴 작전의 선입감이 남아 있어 사기가 충천하지는 못하였다. 그 후 반격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기는 점차 왕성해졌고 적이 후퇴를 개시하게 된 이후에는 전 장병을 통하여 사기 충천하여 추격전에 임하였다.
포항지구
전란 초기에 있어서 계속적인 후퇴 작전으로 아군 장병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되어 있었으며 본 지구에 투입된 보병 제3사단은 대구 부근에 그 주력을 집결시켜 정비, 교육을 실시하였다. 따라서 훈련 미숙한 신병을 다수 보충받은 관계로 일반 사병의 소질은 그리 양호하지 못하였으며, 전투지역에 투입된 이후에도 전투를 수행하면서 소대장, 분대장 이상의 간부는 신병의 사격술, 전투요령 등을 개인적으로 혹은 단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나 장병의 사기는 전세의 전향에 따라 점차로 멸공 의식이 앙양되어 갔다.
강릉 주문진 지구
총반격 작전 개시 이래 계속하여 패주하는 적을 진격하는 아 제8사단 장병의 사기는 지극하였다. 전세의 요구에 따라 교육훈련의 불충분한 신병이 다수 있기는 하였으나 역전의 경험이 풍부한 다수의 고병들로 하여금 그들도 단시일 내에 있어서 전투 백반의 요령을 습득하였으며 멸공 정신이 충천하여 국토 통일의 숭고한 전투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낙동강 부근 지구
본 전투지구는 적 괴뢰의 야욕을 분쇄한 최후방어선이었다. 약 1개월 반에 걸친 전사 상 미증유의 일대 공방전을 실시한 지구였으며, 시체의 부패한 악취와 파리, 모기떼로 인하여 아군 장병들의 식욕을 감소시켰으며, 하절기에 대한 전투용 식용품으로서 건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하였다.
본 지구에 투입된 아군 제1사단은 개전 이래 전통 있는 부대로서 장병은 멸공 의식에 극히 불타고 있었으며 사기와 소질은 양호한 편이었다.
미원지구
낙동강 부근에서 적을 격파하고 계속하여 패적을 추격하는 아 제1사단 예하 제11연대 장병의 사기는 극도로 왕성하였다.
보은지구
6.25 전란 개전 이래 중서부 산악지대의 전투에 참가하여 전투 경험이 풍부한 아군 제1사단 예하 제15연대는 다수의 고병으로 편성되어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보아 소질은 양호한 편이었고, 패주하는 적을 추격하는 진격 작전이니만큼 장병의 사기는 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