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51)

제6항 미원 부근 소탕 전투
(一)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작전 기간 중 주간에는 혹서가 계속되고 야간에는 기온이 저하되어 주야간의 차도가 심하였다. 더욱이 때때로 강우가 있어 산악전에 있어서의 작전행동에 제한된 지장을 초래하였으나, 전반으로 보아 작전상 큰 영향은 없었다.
본 전투지구는 서부로 금강의 교류가 비교적 개활지를 형성하며 소구릉이 약간 있을 뿐이고 청주시 북방을 서남으로 흐르는 미호천이 있으며 동부는 태백산맥의 지맥인 험준한 소백산맥이 동서로 가로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충주 북방 남한강 지류에서 괴산에 이르기까지는 전반적으로 산맥이 중첩되어 적 패잔병의 월북 경로로서 유리한 지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방면의 서부 일대는 청주시가 교통상의 요지이며 도로망은 방사형으로 발달되어 청주를 기점으로 충주~제천~괴산 방면, 문의~보은~상주 방면, 미강~대전~조치원~천안 방면, 진천~장호원 등등 사방으로 뻗어 있어 보급지원, 기동력 운영에 지극히 유리한 조건을 주고 있었다.
(二) 적의 상황
본 미원 지구에서 아군이 접촉한 부대는 낙동강 중부 및 호남지구에서 38선 이북으로 후퇴하는 적 패잔병 부대들로서 괴뢰군 제1, 제3, 제13사단 소속의 패잔병인 것으로 추측되나 그 단대호는 명확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확한 적의 병력 및 장비도 미상이며 각 방면으로부터 후퇴하는 적 패잔병은 험악한 소백산맥의 산악 지대를 이용함으로써 극도의 피로와 기아 상태에 빠지고 있었다. 이들 집단행동을 취하고 있는 패잔병들 중에는 이남에서 징집된 의용군 출신은 기회를 노리고 이탈, 도피하고 있었으며 월북을 기도하는 이북 출신은 소무장으로서 사기 극도로 저하되어 전의는 전혀 없었다. 따라서 적의 작전 기도는 조직적인 전투를 수행하려는 능력도 없이 소백산맥을 타고 태백산맥을 경유하여 월북 도주하려는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3) 아군의 상황
본 미원 지구에서 적을 추격하던 아군은 보병 제1사단 예하의 제11연대였으며 그 전투서열 및 병력 장비는 다음과 같다.
제1사단 사단장 육군준장 백선엽
제11연대 연대장 육군준장 김점곤
병력 2,948명
장비
60밀리 박격포 16문
81밀리 박격포 18문
2.36인치 로켓포 16문
3.5인치 로켓포 6문
57밀리 대전차포 6문
그리고 아군의 소질 및 사기는 연일 진격전을 계속하여 연승하고 국토 통일의 희망 아래 지극히 왕성하였다. 아군은 사단 작명 제45호(부록 제19호 참조)에 의거, 지경선 내의 잔적을 소탕하기 위하여 미원 일대에서 적의 퇴로를 차단하고 패잔병을 포위 공격하여 적을 완전 섬멸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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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ar17, 정말 흥미로운 게시물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원 지역 소탕 전투에 대한 상세한 분석, 특히 작전 환경, 적군 상황, 아군 상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신 점이 돋보입니다. 금강과 미호천, 소백산맥의 지형적 특징이 전투에 미친 영향, 그리고 낙동강과 호남 지역에서 후퇴하는 적 패잔병들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해 주셔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군의 병력과 장비, 그리고 "국토 통일의 희망 아래 지극히 왕성"했던 사기를 언급하신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은 한국 전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전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나 관련 자료가 있으시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많은 스티미언들이 이 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