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55)

제8항 보은 부근 반격 전투
(一)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작전 기간 중 쾌청이 계속되어 소탕전 내지 진격전을 감행 중인 아군으로서는 유리한 조건 하에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고, 본 지구의 지세 및 교통망은 전항 제7항과 동일하다.
(二) 적의 상황
본 전투 지구에 있었던 적은 각 지구에서 후퇴하여 집결 혼성된 적의 패잔병으로서 그 병력은 약 2,500명으로 추산되었다. 그러나 그 중 약 1/3은 장비도 없는 비무장의 잔적이었으며, 60밀리, 82밀리의 박격포와 중기, 경기 등을 약간 가지고 있었고, 기타 소총, 장총, 다발총 등으로 장비되어 있었다.
이러한 적의 패잔병은 반수 이상이 이남에서 강제 모집한 의용군이었으며 적은 전혀 전투의지를 상실하고 있어 사기는 극도로 저하되고 있었다.
그러나 적은 속리산 및 삼가리, 363.3고지, 미원 방면에서 유격전을 전개하여 아군 진지 기습을 기도하며 태백산으로 집결하려 하였고, 또한 청산 지구를 통과, 속리산으로 향하여 전진, 전투를 우회하고 38선으로 도주할 계획이었다.
(三) 아군의 상황
본 지구에서 전투를 수행한 아군은 보병 제1사단 예하의 제15연대로서 그 전투서열, 병력, 장비는 다음과 같다.
제1사단 사단장 육군준장 백선엽
제15연대 연대장 육군대령 조재미
병력 2,600명
장비
105밀리 유탄포 24문
대전차포 4문
2.36인치 로켓포 36문
3.5인치 로켓포 9문
중기 10정
경기 26정
60밀리 박격포 14문
81밀리 박격포 17문
기관포 6문
이상과 같은 아군 제15연대는 6.25 전란 개전 이래 중서부 산악지대 전투에 참가하여 역전의 경험이 풍부한 고병이 많았으며 사기는 연일 충천하여 왕성하였다.
아 제15연대는 일부 병력으로서 관기리 지구 및 미원 지구에서 적 퇴로를 차단하고 속리산, 삼가리, 363.3고지, 청주 및 창리 방면에서 적 측방을 우회하여 효과적인 작전으로 전투지경 내의 잔적을 완전히 소탕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