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81)

제2항 고성 장전 전투
10월 4일의 상황
전술한 바와 같이 아군의 전격적 진격에 비추어 적은 분산 병력을 수습하여 동해안에 있어서 최후 결전은 원산 선으로 택하는 기도가 농후해졌으므로 아군은 이러한 적의 전술에 대비하여 선봉 부대와 후속부대의 간격을 최대한으로 축소하여 적의 측방 및 후방으로부터의 위협에 대비함으로써 위험성을 노출하지 않고 강력한 공격력과 경계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공격 태세를 유지하기에 적극 노력하는 동시에 동해안에 있어서의 적의 절대적인 방어 거점이 되는 원산 선을 일거에 돌파하려 하였다.
이와 같은 아군은 계속 북진에 대비하는 전략적 요지 확보에 전력을 다하였고, 아군 주력이 고성까지 진출함에 따라 제26연대는 사단 예비대가 되어 제23연대 및 제22연대의 진출에 방비하는 측방과 후방 경계에 임하였다.
이때 고성 선에서 전진 공격 중이던 제22연대도 공격부대로서 장전으로 육박 중에 있었고, 제23연대는 제22연대의 지원 공격부대로서 좌측 후방을 경계하면서 사기 충천한 가운데서 선두를 다투며 북진 중에 있었다.
10월 5일의 상황
분산과 도주만으로서 현상 유지에 급급하는 적은 아군의 급격한 진격으로 재편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주력은 계속 원산 선으로 후퇴하는 한편, 약 1개 연대의 병력으로 편성된 일부 엄호부대는 장전 선 능선 지대에서 수 문의 야포를 가지고 진격하는 아군에 대치하여 강력한 반격을 가하여 왔다. 적이 장전 선에서 이러한 반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격 중에 있던 제22연대는 집요히 저항하는 적에게 집중 공격을 가하여 13:50 장전 시내 돌입에 성공하였다.
각기 격파된 적은 혼비백산하여 도주하였고 또한 아 후속부대인 제23연대 도 제22연대 후방 3㎞지점에서 계속 진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26연대는 예비대로서 간성에서 고성으로 이동 중이었다.
10월 6일의 상황
장전에 돌입한 아 제22연대는 부대를 정비하여 계속 통천을 지향하여 북진 중 도처에서 경미하게 저항하는 적의 패잔병을 각각 격파하면서 18:00에 통천 남방 4마일 지점까지 진출하자 때마침 부근에서 적의 저지 사격을 받아 일시 아군의 진출에 지장이 많았으므로 아군은 새로운 공격을 개시, 예비대인 제1대대를 적의 정면을 견제하게 하고 주력을 우측으로 우회시켜 포위 협격으로서 적을 격퇴 후 19:00에 이르러 통천을 무난히 점령하고 부근에서 일시 준동하는 패적을 소탕하였다. 제23연대는 여전히 제22연대의 후속부대로서 후방 8마일 지점에서 북상 중에 있었고, 제26연대는 계속 예비대로서 고성에서 장전에 이동, 부근 일대의 경계를 담당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