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9)

(2) 반격작전
전술한 바와 같은 낙동강 방어선에서의 제한 공격은 대체로 4283년 9월 13일로서 실질적으로 끝나고 아군 및 국련군은 동년 9월 15일을 기하여 사상 미증유의 일대 총반격 작전을 개시하였다.
이날 국련군 미 제10군단 휘하의 미 제1해병사단 및 제7사단은 해공군의 맹렬한 폭격하에 적의 후방 깊이 인천에 상륙작전을 감행하였으며, 이 작전에는 7개국 군함으로 된 260척의 함정이 참가하였다. 이 작전의 기함에는 맥아더 원수가 탑승하여 솔선수범하였고, 상륙부대의 일부는 수도 서울을 지향하여 진격 개시하였고 다른 일부 병력은 남으로 향하여 경부선을 따라 북상 패주하는 적의 퇴로를 차단하였다. 이와 병행하여 국련군은 동해안의 영덕, 포항 동북방에, 아군은 서해안 군산에 상륙작전을 감행하였으며, 이 동서 양 상륙작전에 호응하여 아 국군 및 국련군은 일제히 전 전선에 걸쳐 총반격 작전을 감행하였으니 전국(戰局)은 일변하고 적은 지리멸렬(支離滅裂) 상태에 빠졌다.
이 인천상륙작전은 제2차 대전시에 발전된 미군의 위대한 전통의 발로인 것이다. 그것은 적 진지 측면의 항구에 상륙하여 가장 상하기 쉬운 곳을 공격 소탕하는 것이다. 괴뢰군 역시 작전 당국은 그들을 옆질러 국련군이 상륙하리라는 것을 예기하고 있었으나, 어느 곳에 상륙한다는 것은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적 스파이들은 부산에서 국련군과 한국군이 승선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국련군 비행기와 함선들은 동해안과 서해안에 공히 공격을 가하였고, 가장 강력한 전함 미조리호는 철로가 있고 중요한 항구인 동해안의 삼척을 16인치 포로서 일제 사격을 가하였다. 그리고 한국 특공대는 포항 북방 해변을 공격하였고 한국의 해병대는 군산, 목포 등지에 상륙작전을 감행하였다.
이러한 아군의 가장 작전에 의하여 적의 판단은 현혹되어 아군의 상륙지가 인천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 믿어진다.
인천상륙작전에서의 해군사령관은 도일 해군 소장이었고 동 장군은 2차대전시 태평양 제도에서 용명을 날리던 사람이다. 이 작전에 참가한 함선은 한국 50척, 미국 226척, 영국 12척, 캐나다 3척, 호주 2척, 뉴질랜드 2척, 프랑스 1척 합계 7개국, 261척이었으며 상륙부대는 신편된 미 제10군단이었으며 이에는 한국 제17연대 및 한국 해병대 2개 대대 그리고 영 해병대가 배속되고 있었다.
이 작전은 시초 9월 12일부터 우선 미 제77기동부대 소속의 함재기에 의하여 서해안 일대에 맹폭격이 개시되고 다음 날인 13일에는 순양함, 구축함에 의하여 인천 함포사격이 시작되었다. 또한 전기한 바와 같이 15일에 이르러 소규모의 위장 작전이 군산, 영덕 등에 실시되는 한편, 동일 주 작전은 예정대로 인천에 대하여 실시되었다. 월미도는 공격 개시 28분 만에 함락되고 상륙 주력부대는 순식간에 인천을 점령한 후 미 제1해병사단 및 아군 해병대는 북 및 동으로 분진하여 북진 부대는 17일 오후 김포 비행장을 점령하고 동진 부대는 소사에 돌입하였다. 또한 미 제7사단은 18일 인천에 상륙하고 그 일부는 영등포로 동진하고 다른 일부는 수원으로 남진하여 북상하는 미 제1기갑사단과 연락하여 적의 퇴로를 차단함과 동시에 북상 증원군을 저지하려는 작전을 취하였다.
9월 19일 동 사단의 동진 부대는 영등포에 도달하였고 북진한 미 제1해병사단은 9월 20일 김포 대안의 행주(杏州)로 한강을 도하하고 신촌 방면으로 남진을 개시하였다. 아군이 인천에 상륙하자 김일성은 소위 민족보위상인 최용건을 서울 방위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위수(衛戍) 제18사단의 수만 명과 인천경비여단 약 7천 명, 제31여단 3천 명 합계 약 2만 명으로서 최후 저항을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