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212
2025.8.3(일)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운동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숙소근처에 있는 선인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해 보려고 손을 쭉 뻗어 올렸다. 손을 뻗고도 1미터정도가 더 큰 걸 보니 3미터 정도는 되는가 보다. 참 크기도 하다. 사실 이정도 크기의 선인장은 여기에 널리고 널렸다. 이렇게 곱고 이쁜 선인장은 관상용으로 보통 마당에 심어두는데 산에는 무지막지하게 크고 우락부락한 선인장이 천지다. 그 선인장 꼭대기에는 소삘로떼(Zopilote)라고 불리는 콘돌과 새가 멋있게 앉아있다. 노을 질 때 그 모습을 보면 장관이다.


한국은 월요일인데, 아내가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간단다.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해서 마음이 무겁다.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하지만 이럴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다. 큰아이도 함께 따라나섰다. 혹시 수술할지 모르니 엄마 보호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걸 보니 이제는 조금 든든하다. 아내는 약물치료가 가능하면 그렇게 하겠단다. 수술을 하면 3~5일 정도는 입원을 해야한다고 해서 아이들 챙기는 것도 또 다른 걱정이다. 이럴 때 여기서 선인장 사진이나 찍고 있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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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6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