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213

2025.8.6(수)

아내가 입원했다. 아내는 아이들을 모두 처형네에 다 맡겨두고 혼자 택시타고 병원을 갔다. 종양 떼어내는 수술은 내일이지만 하루전에 입원해서 항생제를 투여하고 MRI를 찍는단다. 항생제가 몸에 안 맞았는지 항생제를 투여하자마자 목이 차가워지고, 기침이 계속 나오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아파서 결국 중단했다가 다른 항생제로 바꿔서 다시 투여했단다. MRI는 보통 20분 정도 걸리는데 촬영이 잘 안되서 좁은 통에 갖힌 채로 40분을 찍었고 거의 기절 직전이었다고 했다. 아내의 이야기만 들어도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 별일 없을 꺼라고, 의사선생님이 나쁜일이 있을 확률이 낮다고 했다며 아내는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 두려운 시간을 외롭게 아내 혼자 보내게 두는 게 너무나 속상하다. 내가 아내와 함께 있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다. 원래는 입원실도 2인실을 신청했는데, 빈방이 없어서 6인실을 사용 중이란다. 뭐 이렇게 되는게 없냐. 그래도 이 의료대란에 바로 수술을 할수 있게 된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어찌됐던 수술 잘 하고, 조직검사 결과도 큰 문제없이 잘 나와주면 더 바랄게 없겠다.

보험청구용 요청서류

1. 진단서
2. 진료비 세부내역서
3. 수술확인서 또는 수술기록지
4. 입/퇴원 확인서

병원변경용 요청서류

1. 영상 CD (CT, MRI)
2. 조직검사 결과지
3. 진료기록 사본

#life #mexico #krsuc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