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기 #227

in #life15 days ago (edited)

2025.9.11(목)

오늘은 장모님과 이모님이 댁으로 가시는 날이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여러가지 반찬과 국을 두 솥을 끓여놓으셨다. 10시까지 청소까지 깔끔히 다 마무리 하고 11시에 종합버스터미널로 갔다. 얼마 안되는 현금을 봉투에 담아 드렸는데 한사코 받지 않는다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드리지 못했다. 나중에 통장으로 보내드려야지.ㅎㅎ

나도 한국에 온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 어머니와 할머니를 뵙지 못했다. 장모님과 이모님을 보내드리고 나도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어머니댁에는 한달에 한번 오시는 복지사님이 와 계셨다. 인사를 나누고 간단히 업무를 보시고 가셨다. 할머니는 두달 전보다 훨씬 또렷해 보였고, 한국에 잘 왔다고 하시며 내 손을 꼭 잡아 주셨다. 어머니와 찐고구마와 녹차를 마시면서 할머니 건강이야기도 하고 주식이야기도 하고 코인이야기도 했다.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책을 읽으시라고 했는데 바빠서 못 읽으신단다. 온 김에 엄마에게 불교책을 읽어드렸다. 전법륜경에 대해 소개한 책이 있어서 읽어드리고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께도 팔정도에 대한 부분을 읽어 드렸더니 재미있다고 하셨다. 오늘은 할머니 치매 증상이 전혀 없어서 정말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어머니와 삼겹살집에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삼겹살 3인분을 시켰는데 고구마를 먹어서 그런지 배가 너무 불렀다. 그래서 밥은 추가로 시키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오늘 할머니와 어머니를 뵈러 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틈틈히 자주 들러서 얼굴도 자주 뵙고 책도 읽어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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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생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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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힘께 주식 및 코인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니… 어머님이 대단하신 분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코인의 세계에 발을 들이셨죠.

사진만 봐도 맛있는 고기를 어머님과 드셨군요..
잘하셨습니다.
자주 찾아뵈야지 하면서도 저도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오랜만에 함께 식사 했네요. 앞으로 자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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