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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생각치 못한 곳에서 마주친 트라우마

in #sago6 years ago

쉬운 답변 아니셨을텐데 감사합니다. 사람을 마주하는 일에 있어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어떠한 근거 있는 두려움, 혹은 오랜 경험으로부터 오는 두려움은 그 깊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사람을 만나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이 사람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도 매 순간 하며 사람을 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소극적으로 사람을 대하게 만드는 것 같고 점점 더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네요.

사람과 관련된 일에 있어 섣부른 충고는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주변에서 어떤 말을 들어도 제 문제에 용기를 내기보다는 어떻게든 회피하고 담아 두려고 할 것 같네요. 다만 이것을 마주하더라도, 회피하더라도, 묻어두더라도 좋으니 너무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