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과나후아토 미라박물관 (Museo de las Momias) 투어

2024.3.31(일)

^{미라박물관 (Museo de las Momias)}

미라박물관 (Museo de las Momias) 투어. 과나후아토에 도착하자마자 호텔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가장 먼저 간 시티투어는 미라박물관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미라박물관은 진귀하고 꼭 가봐야 한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힘들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몸에 혼이 다 빠져나간 느낌이다.

과나후아토 미라박물관은 1865년 과나후아토 산타 파울라 공동묘지에서 시신을 이장하던 중 미라가 발견되었고, 1894년 무렵부터 관광 명소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9년 공식적으로 박물관으로 지정되었다. 이 박물관에는 100여 구의 미라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중에는 19세기 콜레라 희생자, 아기 미라, 심지어 임신한 여성의 미라도 포함되어 있다.

^{박물관 매표소}

입장료는 어른은 101페소(7,000원), 6~12세 이하 어린이 59페소 (4,200원), 60세 이상 노인 30페소(2,100원).

^{넌 살아있니?}

이걸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미라를 보러 들어가는 입구에 적혀있는 문구. '넌 살아있니?'
하지만 이 웃음이 이날 마지막 웃음이었다. 미라를 보고 나서는 기운이 쳐지고 웃을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았다.

^미라들

박물관 내부가 매우 깔끔했고 미라 보존상태는 너무나 좋았다. 처음 미라 몇구를 지나칠때까지만 해도 미라를 실제로 본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신기함이었다. 그런데 미라를 계속 보고 있으니 그곳에 있는 미라들이 괴로워하고 고통에 절규하는 듯 보였다. 사방에서 미라들이 울부짖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는 그 지옥같은 곳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다. 속이 답답하고 멀미 같은 것이 났다. 가족과 함께 서둘러 박물관 통로를 지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느라 통로를 가득 채우고 있어서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결국 우리는 반강제로 거의 1시간을 그 곳에 갇혀있다가 나왔다.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미라를 본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하지만 잔인하거나 무서운 영화를 못보는 나같은 사람은 미라박물관을 피하길 추천한다. 나는 정말 힘들었다.

이름: 미라박물관 (Museo de las Momias)
주소: Explanada del Panteón Municipal s/n, Centro, 36000 Guanajuato, Gto., México
시간: 09:00 - 18:00 (월 - 일)

미라박물관 (Museo de las Momias)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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