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적어본다.

누구나 다 처음은 있다.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는 삶에서 가치있는 일이라는 건 돈을 버는 일 같이 느낄 때가 많다.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돈이 다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세상은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나는 돈을 버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느껴진다.
매일 성실하게 살아간다. 어떤 일이 더 가치가 있을까? 어떤 일을 해야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지 생각한다. 공부를 한다. '공부를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하고 고민한다. 한 10년 가량 주식을 했다. 꽤 수익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역시 마무리는 허망하게 끝이나 버렸다. 대충하지 않았다. 관련 책을 많이 읽었고 성실하게 기업을 분석하고 예상되는 이슈를 예상하고 그 예상을 바탕으로 목표 수익을 정해서 10년 가량 벌었는데 1~2년 사이에 벌었던 돈을 묵묵히 꿋꿋하게 멘탈을 붙잡으며 잃었다.
다음엔 다시 대학을 가볼까. 공부를 했다. 오랜만에 하는 공부가 나쁘지 않았다. 재미있다. 그런데 딱 그 정도다. 천리길에서 딱 한 걸음 떼고난 뒤에 내 나이에서 다시 대학을 가는데 드는 비용과 예상되는 수익을 계산하니 좋지 않다. 그래도 공부는 한다. 재미있을 정도로만 계속 한다.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애써 만족하려 노력한다. 매일 노력한다. 남이 보기에 나쁘지 않다. 잘 살아가고 있는데도 뭔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어서 다시 목표를 잡아본다. 이제는 안다. 그런 일은 없다는 거. 삶이란 매일 매일 모래알처럼 모아가다가 하루 크게 웃을 수 있는 거지. 웹툰처럼 굵직 굵직한 일을 매일 다룰 수는 없는 거다.
서론이 너무 많고 길었다. 글을 다시 고쳐써야겠지만 그러지 않는다. 이번엔 코인 책을 보다가 글을 쓰면 코인을 준다길래 시작해봤다. 혹시 하는 마음에 steemit 가입하고 프로필만들고 글을 적어본다.
혹시 혹시 혹시 모르잖아. 이게 대박날지. 이 글이 내가 위대해지는 첫 걸음이 될지. 이 글이 steemit에 쓰는 내 마지막 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첫 날이니 뭐락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