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in #steemzzang11 days ago

돌.jpg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김 영 석---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하늘에서 오래는 머물지 못하고

새는 제 몸무게로 떨어져

돌 속에 깊이 잠든다

풀잎에 머물던 이슬이

이내 하늘로 돌아가듯

흰구름이 이윽고 빗물이 되어 돌아오듯

어두운 새의 형상

돌 속에는 지금

새가 물고 있던 한 올 지평선과 푸른 하늘이

흰구름 곁을 스치던

은빛 바람의 날개가 잠들어 있었다

바다178.jpg

Sort:  

시의 맥락 잡기 하려고 몇번을 읽었더니 머리가 지끈 아파오네요.

'모든 생명은 한때 흙이었고 마침내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라면, 머리가 덜 아프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