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초혼>
---김 소 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Wow, @hansangyou, this is powerful! The way you've paired Kim Sowol's "Invocation" with these evocative nighttime images is absolutely stunning. The poem's raw emotion, the shattering grief and yearning, resonates so deeply with the solitude and stark beauty captured in your photographs. The red hues in the setting sun mirroring the poem's pain... it's just masterful. I especially love how the images aren't literal illustrations, but rather emotional echoes of the poem's themes.
This post truly elevates both the poem and your photography. Thank you for sharing this beautiful and haunting creation with us. I'm definitely feeling inspired! What was your inspiration for pairing this particular poem with these photos? I'd love to hear more about your creative process!
김소월의 시는 언제 읽어도 가슴에 와 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