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신>
---오 규 원---
거제도에서 소포로 보낸 그대의 바다를 잘 받았습니다.
무수리와 노래미의 함성, 함성이 끝난 뒤의 바다의 목소리가
무척 잘 낚인다는 그대의 바다는 우리집 마당을
남해의 바다와 바다의 목소리를 내게 합니다.
그 바다는 태아의 바다, 홀로 있는 자가 홀로 본 바다,
홀로 뒤로 물러서서 다시 본 바다의 나뭇잎입니다.
그대는 무심코 보냈지만 나는 무심코 받지를 못하고
무심코 받지 못한 만큼의 무게를 한 무수리와 노래미입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 정말 좋습니다.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