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초저녁 마당에는
별들이 마중을 나왔다
밤이 깊어갈수록
더 많은 별들이 모여들었다
손을 내밀면 간지럼을 타는 별들이
까르르 웃다가
지붕 너머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별보다 밝은 불이 찾아와
하늘을 향해 빛살을 쏘아올렸다
엄마 잃은 아기별들은
밤마다 울다 잠이 들었다
창밖에서 기웃거리는 별도 없고
별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없었다
깊은 밤
떠돌이별을 따라걷던 사람은
어느 별에서 걷고 있을까
별/ 신경림
나이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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