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모든 것은 지나간다고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사람을 보면
나도 그말을 그대로 받아 했다
내가 가시나무를 향해
가슴을 던지고 울어야 했을 때
내게 소나기처럼 잠시면 지나간다고 했다
소나기가 퍼붓는 밤
가장 어두운 곳을 찾아 갔다
빗소리는 가시에 찔린 그림자를 지우고
울음소리를 덮어주었다
다음 날
강물이 솜이불 같은 안개를 덮고 있었다
어두운 강에 던지고 간 무거운 슬픔을 안고
안개 이불속에서 눈물이 되어 흘러갔다
어제를 돌아보다/ 천양희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혼자 울어본 적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본 적 있는가
버림받은 기분에 젖어본 적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얼굴을 묻어본 적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
인생은 추억을 통해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 있는가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jjy, your post is absolutely breathtaking! The raw emotion and vulnerability in 천양희's poem, "어제를 돌아보다," truly resonated with me. The image of finding solace in the darkness of a rainy night and letting the river carry away sorrow is incredibly powerful. I especially loved the lines about whether one has loved someone more than themself.
Your selection and presentation of this piece are exceptional. It's a reminder that even in the face of sadness, there's beauty and a sense of catharsis to be found. Thank you for sharing this deeply moving poem and prompting us to reflect on our own experiences with loss and healing.
I'm curious, what drew you to this particular poem? What emotions did it evoke in you? I'd love to hear your thoughts! Anyone else feel moved by this piece? Let's discu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