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조사 마치고 10시간 45분만에 귀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지
10시간 45분만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오후 8시 55분경 서울 광화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오전에 출석할 때는 안경을 끼지 않았지만, 조사를 마친 뒤에는 뿔테안경을 착용
한 모습이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사무실을 빠져나가 대기
중이던 카니발 차량에 탑승해 오후 8시 56분경 특검 사무실을 떠났다.
오전 10시 11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23분경 대면
조사를 시작해 오후 5시 46분까지 약 7시간 23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
측에서는 변호인 3명이 입회했다.
김 여사는 오전 조사 중간에 10분 가량 휴식을 가졌으며, 점심식사를 위해 1시간
가량 조사가 중단됐다. 김 여사는 점심 식사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오후 1시경 조사가 재개되고 오후 2시 14분부터 총 3번 휴식을 취했다. 조사는
오후 5시 46분경 마무리됐다. 조사를 마친 김 여사는 오후 8시 40분경 조서 열람
을 마치고 오후 8시 52분경 조사실에서 퇴실했다.
역대 대통령 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것
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저같이 아무것도 아
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검법이 규정한 김 여사 관련 의혹은 총 16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고가의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수수하고 통일교 현안 등을 청탁받았다는 의혹 등 5개 혐의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다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본문 이미지: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