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옆에서 숙식, 제일 힘들었다. 미 구치소 7일간의 악몽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과 연결된 탑승교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됐던
직원들이 나오는 순간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직원들은 처음에 굳은 표정을 유지했
지만 점차 한국에 도착한 것을 실감하면서 미소를 보였다.
풀려날 때 짐을 돌려받지 못해 직원들의 두손은 가벼웠다. 이들은 수하물을 찾지
않고 바로 입국 게이트로 빠져나갔다. 입국장으로 빠져나가던 송아무개(30)씨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에 대해 한국에 왔다는 게 실감 났다.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316명
과 외국 국적자 14명 등 330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이 12일 오후
3시24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체포,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억류
된 지 7일 만이다. 직원들은 모든 정보가 차단된 상황 자체가 가장 힘들었다고 입
을 모았다. 처음에는 금방 풀려나겠지 생각했는데 계속 루머가 돌았다. 2주가 걸릴
것이라는 말도 돌았다.
열악한 시설과 입에 맞지 않는 음식도 이들을 힘들게 했다. 2인 1실을 썼는데 숙식
하는 곳에 변기가 같이 있었다. 오픈된 장소에서 그런 걸 해결하는 게 제일 힘들었
다며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려니 환경이 굉장히 열악했다. 식사는 제때 나오
긴 하는데 거의 콩이랑 토스트 같은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은 모두 체포를 예상하지 못했다. 이명조씨는 아침에 9시30분부터 군인들이
공장을 둘러쌌다. 외부 사람부터 일차적으로 여권 검사를 하고 내부에 있는 사람도
집결시킨 뒤 비자 검사를 했다.며 여권 비자검사를 한다고 세워뒀다가 갑자기 사람
들을 체포했다.
본문 이미지: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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