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대신 다이소? 집에서 ‘싹둑’

in #steemzzang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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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미용실을 찾는다. 하지만 최근 커트 요금이 2만3000원까지 올라 이제
는 미용실에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전국 미용실 커트 평균 요금이 꾸준히 오르
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셀프 미용’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앞머리를 직접
자르거나 집에서 염색을 해결하는 식이다.

정부는 2013년부터 ‘옥외가격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10년
이 넘었음에도 소비자 불만은 여전하다. 실제 결제 금액은 영양제 추가, 머리 기장,
디자이너 직급 차등 등에 따라 예상보다 훨씬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용실에서 수습 디자이너가 부실장이 되자 커트 요금도 같이 올랐다. 실력이나
서비스가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닌데 직급만 바뀌었다고 가격을 더 내야 하는 게 이
해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돈만 더 받으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셀프 미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앞머리 커트, 새치염색, 가정용 펌 시술법을 소개
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쉽게 단계별로 자르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실패하지 않는 팁’을 알려주고 있다. 조회 수가 수백만 회에 달하는
영상도 적지 않아, 셀프 미용은 더 이상 일부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염색약·펌 제품을 판매 중이며,
다이소 역시 34개 관련 제품을 내놨다. 특히 셀프 염색약은 과거보다 색상 선택
폭이 넓어지고 사용법이 간편해져 접근성이 높아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런 흐름은 미용업계의 위기와 직결된다.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이탈과 셀프 미용 확산에 미용실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문 이미지: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