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일식’으로 ‘태양 코로나’ 봤다-유럽우주국 세계 첫 성공

in #steemzzang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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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처음으로 우주에서 일으킨 ‘인공 일식’을 통해 촬영한 태양 코로나 사진이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인공위성 ‘프로바 3호’(Proba-3)가 지구에서 6만km 떨어진 우주에서 인공일식을 통해 태양 대기층 최상층부 코로나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바 3호는 ‘오컬터’와 ‘코로나그래프'라는 이름의 두 위성으로 이뤄져 있다. 두 위성이 150m 간격을 두고 비행하고 있었다. 두 위성은 몇시간 동안 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태양과 일직선을 이룬 뒤 오컬터의 1.4m 크기 원반이 태양을 가리자 코로나그래프 위성의 광학장비가 코로나를 촬영했다.

우주에서 촬영한 인공 일식 사진이 지상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식을 촬영한 사진과 크게 다를 건 없다. 하지만 우주에 위성을 보내서 인공 일식을 만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코로나를 자주 관측할 수 있다. 지상에서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개기일식 때다. 개기일식은 일반적으로 약 18개월에 한 번씩 일어난다. 그것도 그때마다 관측할 수 있는 장소가 달라진다. 반면 프로바 궤도 주기가 19.6시간인 3호 위성은 궤도를 한 바퀴 돌 때마다 일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둘째는 오랜 시간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 개기일식은 지속 시간이 몇분에 불과하다. 반면 인공 일식은 최대 6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코로나 관측은 태양풍, 즉 태양에서 우주 공간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물질의 흐름을 밝히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태양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지구 자기장을 교란시키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이런 현상은 오로라 황홀경을 구경하는 기회이지만 통신이나 전력 전송, 항법 시스템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번 인공일식을 위한 편대 비행은 지상 관제팀의 감독 아래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프로바 3호는 유럽우주국 주도 아래 유럽 14개국 29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서 제작했으며 2024년 12월 인도 스리하리코타섬 사티시다완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본문 이미지: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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