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화 24개 차산지 빙도노채
지난 월요일 스튜디오에서 보이차 촬영을 마치고 나오면서 고전문화에 들렀다. 황대표 혼자 있는데 늘 그렇듯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차를 마시게 되었다.
오늘 차가 도착했는데...... 하시며, 일어나서 내어 보여주시는 것이 아직 박스가 오픈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 열어보지 않은 박스의 내용물은 다름아닌 운남성의 유명차산지인 서쌍판납주의 의방차구 만송지역을 포함하는 고6대 차 산과 노반장을 포함하는 신 6대 차산이다.
그리고 빙도 지역을 포함하는 임창지구의 유명 차산지 등 총 24개 마을에서 생산된 고차수의 표준을 산지별로 각24g씩 포장하여, 금년 하반기 고전문화 티아카데미의 보이차 강좌에서 강의를 하는데 사용하려고 준비하였다고 한다.
그중에서 보이차 메니아라면 가장 관심이 가는 인기 많고 고가인 빙도노채 통을 턱 꺼내어 개봉했다. 이 차 한 번 마셔봅시다고 하면서 아까운줄 모르고 통을 오픈했다.
너무 더운 날씨에 잠시 들럿는데, 이렇게 환대해 주니 고맙지만 미안하기도 했다. 차를 마시면서 이 차를 만든 이의 책을 꺼내어 저자의 실력과 노력, 10년간의 생차 공급가격이 전부 나온 책을 보여준다. 사실 국내에서 그런 자료를 만나기 어려운데 황대표는 늘 자료적인 부분에서는 이야기 도중에도 책을 꺼내어 확인시켜주는 것이 참 좋았다.
이런저런 최근 차 산지를 방문하고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매년 좋은 인연으로 마셔왔던 빙도 노채 맛을 올해 처음으로 마시게 되었다.
대접을 받은 고맙고 감사한 마음은 그 맛을 기억에 두기 위해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늘 차를 대접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가장 아까운 것은 차를 마신 이가 그 차 맛을 모를 때이다. 그 반대로 가장 고마운 것은 차를 마신 후 좋은 차를 만난 것에 감사하는 사람들을 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