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기 #191

in #travel3 months ago (edited)

2025.4.27(일)

시카고 여행 마지막날. 오늘 비행은 밤 8시에 있기 때문엔 아직 시간이 있다. 대망의 시카고 여행 마지막 투어는 셰드수족관(Shedd Aquarium) 이다. 원래는 9시 오픈시간에 맞춰 예약을 했다가 오전에 호텔에서 좀 쉬려고 11시로 바꿨다. 어제까지는 정말 추웠는데,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다. 너무 든든하게 옷을 챙겨입고 왔는지, 걷다 보니 살짝 덥게 느껴졌다.


image.png

쨍하게 화창한 날씨

J14버스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으면 뮤지엄캠퍼스가 나온다. 그리고 필드자연사박물관 옆에 셰드수족관이 위치해 있다.


image.png

image.png

셰드 수족관 입구

우리나라에도 잘 갖추어진 대형수족관이 많이 있긴 하지만, 시카고 셰드수족관은 마치 내가 그 생태계 속에 들어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세심하게 잘 꾸며놓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항마다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팻말이 적혀있어서,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어항속을 관람하는 재미도 있었다.


image.png

image.png

image.png

image.png

image.png

image.png

셰드수족관 속의 다양한 해양 생명체들



블로그를 보니까 셰드수족관에 들어가자 마자 돌고래쇼 티켓부터 끊어야 한다고 해서 티켓발매기를 한참 찾았는데, 수족관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제는 별도로 티켓을 끊을 필요가 없단다. 정해진 시간마다 쇼가 진행되니 시간맞춰 오면 된다고 했다. 나는 11시 15분 돌고래쇼를 관람했다.


image.png

image.png

image.png

image.png

돌고래쇼

돌고래쇼는 30분간 진행되는데 쇼가 현란하진 않았다. 나는 돌고래를 위해서 훈련을 많이 시키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아이는 돌고래가 불쌍하다고 쇼가 끝난 뒤에 울상이 되었다. 아이의 슬픈마음을 달래기 위해 젤리푸딩을 사먹으로 푸드코트로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조금 실망.


image.png

보기보다 맛이 없는 푸딩

돌고래쇼를 하던 곳 옆으로 내려가니 돌고래를 옆에서 볼수 있는 거대한 수조관이 나왔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심해에 잠수함을 타고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넓은 수족관 유리 넘어로 거대한 돌고래와 벨루가가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내가 본적없는 정말로 깊고 넓은 수족관였지만, 여전히 그들이 지내기에는 너무 좁아 보였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image.png

image.png

image.png

KakaoTalk_20250430_104217122.gif

돌고래와 벨루가

뒤뚱거리는 귀여운 팽귄. 응가를 하도 많이 봐서 매일 두번씩 사육장 물청소를 해줘야 한단다.


image.png

천진난만한 팽귄

잠수직원이 매일 이렇게 수족관을 청소하나 보다. 수족관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힐링된다. 난 뵨태인가.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깨끗한 수족관을 볼 수 있다.


image.png

image.png

image.png

샤랄라 깔끔한 수족관

2시간 정도의 수족관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미시간 호(Lake Michigan)의 환한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image.png

셰드수족관 외관, 풍경

#travel #mexico #krsuccess #life #ro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