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기 #203

in #travel7 days ago (edited)

2025.7.9(수)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OMNY 카드가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우버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공항에서도 한참 대기해야 하고, 뉴욕에서 한국까지 15시간 비행을 하려면 고생인데, 공항가는 길은 좀 편하게 가자 싶었다. 공항 모바일 체크인을 하지 않아서 계획보다 30분정도 일찍 아침 9시30분쯤 우버를 호출했다. 호텔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우버가 즉시 콜을 받았고, 즉시 공항으로 출발했다.


image.png

63 w 35th st에서 JFK공항까지 이동경로

아직 러시아워 시간대라서 차가 많이 막혔다. 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


image.png

3일 동안 자주 지나다녔던 공원


image.png

루이비통 플래그쉽 매장


image.png

뉴욕 맨해튼 시내 꽉막힌 도로

택시기사는 영어말투가 조금 어색해서 혹시 남미출신인지 물어봤더니 부모님이 콜롬비아인이고 미국에서 태어난 콜롬비아 2세였다. 교통체증, 난폭운전, 도로확장공사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2시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우버시간보다 거의 1시간 늦게 공항에 도착했다. 비용은 팁까지 포함해서 약 150불 (20만원) 나왔다.

1시간 지연 후 이륙했고, 15시간의 긴 비행 후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3년만에 돌아온 한국. 매우 기뻤다. 예전에는 몇년동안 한국을 떠나 있어도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국이 좋다. 이제는 한국에 살고 싶다. 집이 지방이라 공항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더니 출발시간까지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Uber광고를 봤다. 한국 택시기사님들의 반대가 심해서 한국은 Uber가 못들어왔다고 알고 있었는데, Uber광고가 떡하니 있어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다. 한번 불러보기로 했다. 10분뒤에 도착한다고 해서 탑승지역까지 짐을 끌고갔다. Uber를 기다리고 있으니 밴기사님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집까지 원래 25만원인데 20만원에 해준단다. 우리는 Uber 불렀고 Uber는 12~15만원이라고 했더니 그럴리가 없단다. 나도 잘 모른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불러보는 Uber라 우리도 의심스럽긴 마찬가지. Uber차량이 도착했다. 기아 EV6가 왔는데, 그냥 택시였다. 퐝당?! 큰 차가 아니라서 짐이 다 들어갈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꾸역꾸역 짐을 넣었다. 기사님을 포함해서 차에 5명이 타니 차가 꽉찼다. Uber앱에는 비용을 12~15만원이라고 범위를 보여줘서 기사님께 비용이 얼마인지 물어봤다. 비용은 미터기에 찍힌 금액(+톨게이트비)이란다. 다시 한번 퐝당. 어쨌든 출발. 미터기 말이 미친듯이 달린다. 이미 탄 거 다시 무를수도 없다. 그냥 편하게 가자.


image.png

Uber택시타고 한국집으로 가는 길

도로가 뻥 뚤렸다. 차가 시원하게 달려서 좋았다.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열심히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사실 우리집은 아니고, 우리집 근처 처형네 집에 도착했다. 택시미터기에는 16만원 정도 찍혔다. 톨비는 1만원 정도 했으니까... 총 17만원 정도 들었다. 공항버스 탔어도 11만원에 택시비 1만원하면 12만원 정도 들텐데, 한번에 집까지 편한게 데려다 주니 손해본 기분은 아니었다. 또, 대형밴을 탔다면 좀 더 넓고 편하게 왔겠지만 비용이 20만원에 톨비가 추가 되니, 그것보단 저럼하게 왔다. Uber. 4인가족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옵션인 것 같다. 아무튼 한국이다. 정말 정말 매우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travel #newyork #korea #krsuccess #rotation

Sort:  

웰컴투코리아!
한국에 안전하게 도착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너무 좋네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