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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산티아고를 그리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의 산티아고 길이....
27살 때인가 어쩌다 히말라야 ABC 캠프를 혼자 열흘정도 올라간적이 있는데 그때 우연히 만난 한국 사람이 사진을 몇장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준다 했는데 아직도 않오네요....ㅠㅠ
순례길 글읽으면서 생각이 드는게 지난 추억을 사진과 글로 남기시면서 당시 체력적으로 힘들고 이걸 왜하나 하는 생각도 초반에 한번씩 드셨을것 같기도 하고 두분이 종종 싸워서 종종 삐지셨을것 같기도 하고 좀도 천천히 걸을걸 하는 아쉬움도 들겠다 하는 생각이 엄습하기도 하거든요.... 글 연제하시면서 그때 생각 정말 많이 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그 귀한 사진을 왜 안 보내줄까요...
순례 초반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내가 왜 여길 와서 이 고생이지.'하는 생각에 많이 울었습니다.ㅋ 그리고 걷다보면 거의 안 싸워요. 우리도 꽤나 티격태격 잘 싸우는 편인데 산티아고를 걸을 때는 한번도 안 싸웠네요. 서로 너무 힘든 걸 아니까 싸울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막판에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다음에 또 오면 되지 뭐..하고 마음을 달래봐도 한걸음 한걸음이 너무 아쉽고 소중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