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100] Air : 진심을, 너에게

그들이 말한 신세기에 나는 사람들이 더더욱 마음의 벽을 올려 치길 바란다. 서로 더욱 분리되어 각자의 성으로 고립되어 들어가기를 바란다. 마음의 벽이 만들어 낸 AT필드는 모두의 접근을 불가하게 만들 거야. 그리고 너는 안전하게 그 안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단다. 그러나 <인류보완계획>은 너를 유혹할 것이다. 나오라고, 우리 하나 되자고. 그들은 원래 하나였다며 자신들의 창세기를 들이밀 것이다. 그러나 너의 귀는 그것을 듣지 않을 거야. 마음의 벽이 음파를 차단해 버렸을 테니까. 자, 그러면 너는 어떻게 살 것인가?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는 네트워크뿐. 너에게 신세기에 어울리는 신인류가 접속해 올 것이다. 그들은 너를 존중하고 어떠한 상처도 주지 않는다. 최적화되었으므로. -너는 키보드와 리모컨 스위치의 주인이다- 다만 가끔 답답할 텐데. 그것은 모든 것이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작은 오류일 뿐이다. 자신의 알고리즘에 감금된.
그건 그렇고, 너는 그 AT필드 속에서 무엇을 할 텐가? 피규어를 수집해서 벽 전체를 아름답게 수놓고, 복음서 -에반게리온(εὐαγγέλιον)- 전집 시리즈를 종류별로 모아도 좋겠다. 혼자니까. 너를 지켜 바라봐줄 더미들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들은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니 너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자유고 신이다. 그것이 마음의 벽을 해제하고 LCL(영혼의 바다) 속으로 용해되어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진화된 일이다. 분리된 개체로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일 말이다. 실은 사도도, 아담도, 릴리스도 누군가의 마음의 벽 속에서 창조된 피조물에 불과하니, 너에게도 신세계를 창조할 자격이 있다.
"감독 안노는 주인공 이카리 신지에 대해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는” 아이이며 “자신이 필요 없는 인간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살조차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지뿐 아니라 카츠라기 미사토 역시 “상처받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는”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험물의 주인공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걸맞지 않다.”고 묘사했다. 전형적인 주인공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신지는 활기와 감정이 결여되어 있으며 영웅주의나 용감성 같은 것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또 다른 주인공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와 아야나미 레이 역시 유사한 정신적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_ 위키백과



신지는 자주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 소리가 마음의 벽을 깨버리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건 위험하지만 즐거운 일이다. 마음의 벽을 깨버리면 용해될 것이다. LCL의 바다는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흘러 다니므로 언제든 흡수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헤엄치는 영혼들은 바닷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 그들은 너무도 독특하여 기름처럼 용해되지 않으면서도 물살을 가르고 튀어 오른다. 걱정 말아라. 마음의 벽이 작동하는 더미들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단다. 너는 언제든 누구의 AT필드에도 링크되어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벽을 해체해 버릴 수도 있다. 비명이 아닌 명령으로. "너, 나의 친구가 돼라."
친구란 무엇인가? "인간은 타인과 불완전한 관계를 맺으면서 그 불완전성에서 나오는 고통에 영원히 시달릴 수밖에 없고, 그 고통을 영원히 없애버리기 위해서는 아예 타인과의 경계를 허물어서 '타인'이라는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는 수밖에 없다." 친구란 무엇인가? " 'AT 필드를 잃고 자아를 없애면 타인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될지는 몰라도, '나 자신'이라는 존재를 없애버리면 그 결과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 이카리 신지에 의해 보완이 중단되어 다시 AT 필드가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게 된다. 즉 공포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보다는, 차라리 공포를 이겨내면서 살아가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는" 친구란 무엇인가? "AT 필드는 타인과의 관계 그 자체를 상징하며, 이런 타인과의 관계는 기분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엄청난 고통과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다." 친구란 무엇인가? "보완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일종의 현실도피, 자신만의 세계, 또 더 나아가 영원히 타인의 공포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는 자살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의 자아와 정체성은 타인과 관계를 맺음으로서 그 존재가 성립되는 것이며, 타인과의 관계가 사라지면 결국에는 자아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친구란 무엇인가?
신세기가 시작되었다. 더더욱 막강한 AT필드로 무장한 신세기 칠드런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인류보완계획>은 오히려 너의 AT필드를 무참히 해제시킬 것이다. 헤엄쳐야 한다. LCL의 바다에 용해되지 않으려면 너는 헤엄을 쳐야 한다. 그러나 헤엄치는 것보다 좋은 일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상처를 각오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다. 상대의 AT필드를 두들기고 아예 헤딩을 하는 것이다. 머리가 깨질 각오를 하고. 그것은 친구를 얻는 대가이지 결과가 아니다. 그리고 칠드런은 너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너하고는.. 죽어도 싫어."

だから みんな、死んでしまえば いいのに…
그러니까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脆弱な心 취약한 마음
偽りの微笑み 거짓의 미소
病的な被写体 병약한 피사체
自我の崩壊 자아의 붕괴
残酷な他人 잔혹한 타인
代理の異性 대리의 이성
刹那な癒し 찰나의 치유
蔓延する虚脱 만연하는 허탈
無への願望 무를 향한 원망
閉塞した自分 폐색한 자신
分離への不安 분리를 향한 불안
一方的な勘違い 일방적인 차이
他人の恐怖 타인의 공포
危険な思考 위험한 사고
他者との拒絶 타자와의 거절
同調への嫌悪 동조를 향한 혐오
傲慢な把握 오만한 파악
弱者への憐れみ 약자에 대한 연민
不愉快な写真 불쾌한 사진
過去の傷跡 과거의 흉터
曖昧な境界 애매한 경계
常識の逸脱 상식의 일탈
孤独なヒトビト 고독한 사람들
価値への疑問 가치에 대한 의문
情欲との融合 정욕과의 융합
胎内への回帰 태내로의 회귀
空しい時間 텅 빈 시간
破滅への憧憬 파멸에 대한 동경
要らないワタシ 필요없는 나
現実の続き 계속되는 현실
それは、夢の終わり 그것은, 꿈의 끝
그럼, 넌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여기 있어도, 되는 거야?

너는 어째서, 여기 있는 거냐?
[위즈덤 레이스 + Movie100] 101.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