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팔레스타 경과 끝없는 밤의 그림자
라벤더 향이 나는 언덕과 구름 위로 솟은 성들이 있는 먀오르란디아 왕국의 중심에서, 잠팔레스타 경이라는 용감한 기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범한 기사가 아니었고, 당당한 눈빛과 불그스름한 털을 가진 고양이였으며, 왕실의 수호자로 임명된 최초의 존재였습니다.
매일 해가 산 너머로 지기 전, 잠팔레스타는 바람의 탑에 올라 지평선을 주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잊혀진 숲의 어두운 경계에서 검은 안개가 밀려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빛과 꿈을 삼키는 고대의 저주, 바로 끝없는 밤의 그림자였습니다.
주저 없이, 잠팔레스타는 은빛 갑옷을 입고 붉은 망토를 두르며 달의 검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꼿꼿한 수염과 굳은 심장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새벽에 떠났습니다.
그는 말을 거는 가시덤불, 연기로 된 용,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침묵을 마주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특유의 날렵함과 순수한 용기로 그는 마침내 새벽의 크리스탈을 찾아냅니다. 그 유물만이 저주를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지요.
별들도 떨게 만드는 포효와 함께, 잠팔레스타는 그림자의 심장을 찔렀고, 왕국에는 다시 영원한 낮이 찾아왔습니다.
그날 이후, 왕국의 모든 고양이들은 여름이 오면 빛나는 발밤 축제를 열며 전설적인 영웅, 태양의 기사 잠팔레스타 경을 기립니다.
Sort: Trending
[-]
successgr.with (74) 2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