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을 살린 이재명

in #zzanyesterday

불과 며칠전이다.
한밤중에 정말 큰비가 내렸다.
비로 인해 잠을 못 자고 날밤을 새우기는 처음이었다.

"장마 끝나나 했는데 잠을 잘 수가 없게 비가 내리네."
https://upvu.org/zzan/@cjsdns/27f520ec5d436

오죽하면 잠을 못 자고 비가 내리는 내용을 새벽 두세 시에 포스팅을 했을까 싶다.
정말 무섭게 비를 퍼부었다.
이렇게 비를 퍼부으면 강물이 넘칠 것 같아 강물을 확인하러 가볼까 하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가 아니야 이 밤중에 위험할지도 모르니 그냥 집으로 들어가자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비 그치고 여기저기 다녀보니 말이 아니다.
뉴스로 보여주는 상황도 끔찍하다.
그런데 어제 회의가 있어 나갔다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어느 식당으로 갔는데 마침 그 식당도 가평천 옆이었다.
다행히 지대가 높아 피해는 없는 식당이었는데 개천을 보니 너무나 참혹하다.

그런 상황을 둘러보는데 스치는 한 생각이 있고,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있다.
나도 무의적으로 하는 말이었다.
이재명이 가평을 살렸네, 하는 말이 내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정말 생각해 낸 말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말이 나왔다.
일부러 지어낸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말이 나온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유는 이렇다.

가평은 우리나라 전체를 통틀어서도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고 경치까지 좋은 곳이다.
수도권이지만 이중삼중 각종규제로 묶여 있어 개발이 안되니 자연보호나 경관은 저절로 되는지라 사시사철 좋은 휴양지이다.
특히 여름철 계곡 유원지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다.
경관 좋고 물 맑고 서울서 멀지 않은 수도권이라 접근성까지 좋으니 인파는 여름철이면 말할 필요 없이 많이 온다.

그러니 전국최고로 펜션이 많은 동네이고 글램핑장 야영장 할거 없이 많은 곳이다.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게 계곡에 불법적으로 설치한 좌대나 천막등 영업을 위한 시설물은 차고도 넘쳐났다.
뭐, 여름 한철 벌어서 먹고살아야 하니 너도나도, 심지어는 기업형 유원지 장사도 부지기수였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 지사 시절 대대적인 철거가 있었다.
이재명 지사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라는 목표로 하천 계곡의 불법 점유 영업 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었다.

그게 될까 싶었는데 해냈다.
회의를 하여 주민을 설득하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주고 그래도 협조가 안되면 강제 철거를 통해서 그 어렵다던 계곡의 불법 설치물들을 모두 철거를 했다.



당시 이런 대대적인 철거에 대해서 지역경제를 망친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여기가 공산국 나냐 등 별 이야기가 다 나왔다.
지역 주민으로서 나도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적당히 하는 게 좋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때는 그랬고 그 후에도 기억 속에는 그런 느낌으로 잘했지 와 너무 했어하는 반반의 의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 생긴 것이다.
지역 계곡 몇 군데를 오다가다 살펴보니 참상이 말이 아닌다.
그러함에도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지 하는 생각 끝에 물고 나오는 말이 이재명이 가평을 살렸네 하는 말이었다.

그때 계곡의 불법 영업시설을 철거하지 않았다면 이번 폭우에 엄청난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뻔했다.
한마디로 가평 지역은 피해는 피해대로 당하고 그 큰 피해의 책임을 피할 수 없고 온갖 욕을 다 먹어야 했을 거고 무엇보다 지역의 좋은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을 거 같다.

그러나 그때의 하천 계곡의 불법시설물의 끝장 철거로 이번 홍수에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설물들을 그냥 방치했다면 많은 인명피해를 당했을 거고 재산 피해도 더욱 엄청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보는 이유는 그 시설물들이 철거되지 않았으면 여러 시설물 중에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즐기다가 한밤중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재난을 당했을 가능성이 많고 더 큰 이유는 그 많은 시설물들이 떠내려 가면서 물길을 막아 이중 삼중에 예상치 못한 피해를 유발했을 것이란 생각에서이다.

가평을 살린 건 이재명이고 이재명이 가평을 살렸네 하는 말은 여태껏 생각하지 않았던 말이다.
그래 네가 도지사이니 너는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그래도 서운해 억울해 이런 심정이 바닥에 깔려 있었는데 이번 장마통에 떠내려 보낸 건 그런 마음이고 새로 자리 잡은 건 역시 이재명이네, 하는 생각이다.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었나, 어떻게 그 당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지 싶기도 하다.
지금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 되어 있고 우리 지역은 급작스런 폭으로 재난이 닥쳐왔다.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도 되었다.
바람이 있다면 계곡 하천의 불법 시설물 말고도 합법적 혹은 정책적으로 하천의 폭을 좁혀가면서 도로를 만드네 뭘 만드네 하면서 둑을 쌓은 곳이 많다.

이런 것들도 내가 보기에는 앞으로 큰 재난의 화근이 될 수 있으니 개발을 이유로 하천의 폭을 좁히는 일은 하지 말고 이미 진행된 곳은 도로 하천으로 돌려주는 게 좋지 싶다.
알기로는 듣기로는 이런 말이 있다.
'물은 언젠가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이 말은 시실 무서운 말이다.
기후변화가 무쌍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하천을 좁히는 게 아니라 최대한 넓혀서 물이 성질부리지 않고 마음 놓고 흘러가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버려지는 토지는 절대로 아니고 나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많이 있을 거 같다.

가평을 살린 이재명, 이재명은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 어려운 일이 산적한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퇴임 후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거나 교도소 가지 않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역사의 훌륭한 우리의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면 좋겠다.
하여, 퇴임 후에는 더욱 주민과 가까이 지내는 우리의 친근한 대통령,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

감사합니다.

2025/07/24
천운

Sort:  

Thank you for sharing on steem! I'm witness fuli, and I've given you a free upvote. If you'd like to support me, please consider voting at https://steemitwallet.com/~witnesses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cjsdns, your post is a powerful and insightful reflection on the recent heavy rains and their impact on Gapyeong! I was particularly struck by how you connected Lee Jae-myung's past actions as governor – the removal of illegal structures in the valleys – to the minimized damage during this recent disaster.

It's compelling how your perspective shifted from initial reservations to a deep appreciation of his foresight. Your point about the potential for even greater devastation and loss of life if those structures remained is chillingly realistic.

This is a timely and important discussion about disaster preparedness and the long-term impact of policy decisions. What are your thoughts on how other regions can learn from Gapyeong's experience? I'm eager to hear what others in the community think about this!

공감가는 말씀이네요, 형님~~

그런 일을 했었군요.
어쩐지 물난리에 희생된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고 생각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