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그게 뭐야...

요즘 마가가 핫하다.
도대체 마가가 뭐길래 내가 아는 마가는 마가목뿐인데
그리고 그가 나를 모르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마가 성을 가진 대법관 마용주도 있다.
내가 그를 아는 것도 대법관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니 아는 것이지 알턱이 없다.

그런데 요즘 자주 언급되는 마가, 그것이 뭐지 하고 찾아보니
먼저 뜨는 게 부산에서는 마가 만두가 유명한지 마가 만두 이야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부산 갈길이 있으면 한번 들려 맛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먹어보지 않아 모르지만 이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가 보다.
마가 만두가 마가의 매력을 뿜뿜 하는가 보다.
그런데 요즘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마가는 이것도 아니다
그 마가는 도대체 뭐지 하고 더 알아본다.

그래서 다음 백과사전을 들여다본다.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마가는 미국 정보통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구글(Google), 아마존(Amazon)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2018년 하반기 이전까지 미국 IT 산업을 이끌던 ‘팡1) ’을 대신할 신조어로 떠올랐다.

매출이 편중돼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마가는 매출이 여러 사업 부문에서 골고루 발생하고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금이 꾸준히 쌓여 있어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마가는 IT 대기업들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으며 실적과 주가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MAGA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건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첫 글자와도 동일하다. 지난 7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제 팡이 마가에게 길을 내주고 있다며 페이스북 주가 급락에도 마가가 시장을 받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주가가 하락하고 팡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마가를 주목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걸 보니 이제 뭔지 알 거 같다.
Make America Great Again
이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Make America Great Again! 를 줄여서 '마가'MAGA로 외쳤던 그, 구호였다.

그런데 그때는 내가 별로 관심이 없어 그런 게 있었나 싶은데 요즘은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해도 갖게 되는 게 마가이다.
왜냐하면 자꾸 들려오는 이야기가 마가, 이야기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는데 우려스럽기는 하다.
양산되는 뉴스에 보면 마가 이야기가 많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마가 운동이 왜 우리나라에서 언급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나 같은 촌부는 그냥 마가목의 효능이 기침에 좋다며 관절에 좋다며 여기까지만 알고 듣고 살면 좋겠는데 들리는 이야기는 왠지 두려움을 자극하는 거 같아 불편하다.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을 위해서도 미국이 미국만의 평화로움이 아닌 세상 나라 모두가 평화롭게 되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
힘자랑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존중 존경받는 미국이 되면 좋겠다.
마가 운동도 그런 의미로 아름다운 향기 나는 그런 운동이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2025/09/15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