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된 것에 대한 칭찬은 상대에게 잘못된 탓은 내게
살다 보면 이게 뭐지 싶은 때가 있다.
같이 일해 놓고도 잘되면 자기의 역할이 중요했고 잘했기 때문이고 잘못되었을 때는 너 때문이야 네가 그렇게 해서 일을 망친 거야로 별 희한한 말을 해대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못 배우고 못난 사람들이 그럴까 싶은데 실은 많이 배우고 잘난 사람일수록 그런 경우를 많이 본다.
쉬운 말로 이런 사람은 세상이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지 안다.
그러니 기고만장은 결국은 하늘도 더 이상 못 봐주겠다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재미있다.
별것도 아닌듯해 보이는걸 엄청 큰일처럼 만들어 사람을 감옥에 보내고 심지어 죽음으로까지 모는가 하면 정말 누가 봐도 사람이 어쩜 저럴 수 있어하는 하주 못된 짓을 하고도 내가 뭐, 어쨌다고 라며 당당해하는 사람도 있다.
당당한 건 나쁜 게 아닌데 이런 경우에는 당당한 게 아니라 아주 치졸한 짓이지 싶다.
그런데 이런걸 사주하다시피 하는 곳이 있다.
언론이다.
언론이 원래는 그런 게 아닌데 권력으로부터 당근과 채찍으로 길들여지다 보니 아주 이상한 형태의 모양새로 변질이 되었다.
강한 자에게는 무조건 읍소를 하고 약가 거나 부드러운 자에게는 늑대처럼 떼거지로 덤벼 물어뜯고 짓이겨 놓는다.
참 나쁜 현상이다.
엊그제 대비되는 일이 있었다.
억울하지만 판결을 존중하여 스스로 감옥으로 걸어 들어간 사람은 더욱 멋진 각오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왔고, 반대로 온갖 못된 짓을 하고도 당당하게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하던 사람은 억지로 끌려가듯 감옥으로 갔고, 법을 가장 잘 지켜야 할 사람은 법을 자기 집 식칼보다도 더 함부로 쓰더니 이제는 그 칼에 자신이 다쳐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오지 못할 길에서 반성은커녕 자신은 잘못이 없고 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것이고 자기는 책임이 없다며 빤스 항거까지 한다.
빤스는 그렇다 치고 바지를 거꾸로 입고 버젓이 나서 걷던 그 모습은 난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였다.
설마 하니 술에 취해 그런 것은 아니지 싶었다.
그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 사람이 나 말고도 많았을 거 같다.
손바닥에 王 (임금 왕) 자를 새기고 나와서 모른 척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모든 걸 알아봤어야 했다.
그런데 그때 실드 치던 사람들 지금 뭐 하나 모르겠다.
그렇게 실드 치던 사람들 지금쯤 대신 감옥에 가서 살 테니 주인님 풀어주세요 하여야 할 텐데 그런 자 한놈도 없다.
오히려 사면초과에 빠져 인생망친 사람을 끝까지 이용해 먹겠다는 사람들은 아직도 남탓하며 자기들의 이익만 챙기려는 모습이라 실망스럽다.
누구나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내 탓이요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정치 지도자가 되었던 사회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입장에 놓인 사람들은 자기 탓에 익숙해져야 한다.
공은 상대에게 돌리고 잘못은 자기 책임으로 끌어안는 모습이 배고픔처럼 고프다.
그렇게 되면 이 사회는 더욱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이런 말은 하면서도 조심스럽다.
너는, 하고 덤비면 할 말이 없다.
나라고 모든 걸 잘하고만 살겠는가 그러나 매일 반성하거나 뉘우치며 살고 있다.
오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주제넘은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오늘 하루 나도 내 탓을 하면서 반성의 시간으로 삼으려 한다.
생각해 보면 잘못이 한두 개가 아닌 인생이고 삶이다.
지금 어머니 옆에 있지 않고 포스팅한다고 이러고 있는 것도 큰 잘못 중에 하나 같다.
이국장이 어머니 옆에 있어 나는 마음 놓고 이러고 있으나 어머니의 생각은 아니 그렇다.
어머니 금방 갑니다.
감사합니다.
2025/08/17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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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your post really hits home with its sharp observations on accountability and leadership. It's so true – sometimes the higher someone climbs, the harder it is for them to take responsibility. The way you've connected personal reflection with the state of current affairs is both insightful and thought-provoking.
The part about the media and how power can corrupt is spot on and raises important questions about their role in society. Your honest take on personal responsibility is a breath of fresh air. It's a reminder that even while pointing out flaws in the system, we should always start with ourselves. That last bit about your mother really adds a touching and human element to the entire piece. Thanks for sharing such a genuine and relatable piece. It has certainly made me reflect on my own a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