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나 했는데 잠을 잘 수가 없게 비가 내리네.

in #zzan3 days ago

이제 비가 잦아드는가 했다.
어제 오후만 해도 그랬다.
끝나가는 비겠지 했다.
그런데 이게 뭐람, 어제저녁까지도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는 없었는데
빗줄기가 거세진다.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드는가 했는데 잠은 빗소리에 눌려 점점 멀리 도망간다.
원비가 이리 오지 생가하며 일어나 소파에 앉았다.
이 정도 비면 분명 무슨 특보가 있을 거 같은데 없다.
뭐지 했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우리 동네에 호우 주위보가 내렸다.
빗소리는 더욱 거세진다.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오는 비라면 잘 못 듣는 어머니도 빗소리에 깨실 것만 같아 열어 놓은 창문을 모두 닫았다.
정말 비 악착같이 온다.
뭐, 이런 걸 그동안은 집중호우라고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극한 호우라고 하는 명칭을 쓴다.
정말 극한 호우다.

아니나 다를 거 새벽 2시 10분이 되니 가평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다.
그리고 조금 있더니 대부교 주변에 홍수우려가 있다며 피신하란다.
대포교라고, 대보교가 어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이라 다 알 거 같아도 다리 이름까지 다 알기는 어렵다.

지도를 보니 잘 아는 다리다.
몇 년 전 어느 여름날에는 그 다리 아래 가서 고기도 잡은 적이 있다.
그때도 아미 장마가 지나간 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현재 시간 2시 40분 대부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또 뜬다.
염려가 된다.

연이어 들려오는 홍수 경보가 두려움을 더한다.
물론 내가 있는 곳 하고는 많이 떨어져 있고 하천 주변도 아니다.
그렇지만 해당지역 사람들에게 아무 일 없기를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다.
천둥 번개까지 요란하더니 이제 비가 잦아든다.
평화가 오는 느낌이다.

계곡이 많고 계곡 주변에 펜션이 많은 우리 지역은 호우가 내리면 정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비가 잦아드는가 했더니 아니다.
천둥과 함께 다시 빗발이 굵어진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가 보다.
아무래도 이 시간, 재난에 관계된 공무원들이 비상 출동을 했을 거 같은데 피해 없이 잘 대비하면 좋겠다.

스티미언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07/20
천운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