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일은 아니었다.4

in #zzanyesterday (edited)

스팀에서 활동하면서 겪은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내게는 내 인생의 일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말은 그만큼 열정을 쏟았고 시도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거나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여전하다.
그렇다 보니 10여 년에 가까운 세월을 스팀과 함께 울고 웃고 아파하며 내 인생을 이식했는지도 모른다.

스팀파워의 중요성을 알고 스팀파워를 늘리기 위해 그것이 내 인생의 목표인양 최선을 다해 늘려 왔다는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여러 가지 한 일중에 가장 아픈 이야기를 하고 가야 할거 같다.

스팀은 블룩체인에서 구동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암호, 다시 말해 비밀번호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을 한꺼번에 날리는 일이 생겼다.
그 일이 내게는 스팀 투자를 하면서 굉장히 가슴 아픈 사연 중에 하나가 되었다.

내가 스팀에서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이 어떤 비즈니스와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이 목표였고 지금도 중요 프로젝트 중에 하나다.
그런데 그것을 추진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그중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하여 스팀파워가 들어 있는 계정을 임대하는 일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 해서 여러 계정을 임대했는데 문화적인 다름에 의하여 내 생각하고는 다른 면으로 흘러가는 게 무척 아쉬웠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나의 이해 부족일 수도 있고 아이디어 부족일 수도 있으니 경험으로 치면 되고 그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스팀은 블록체인이고 비번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런 경험은 안 하는 게 행복한 것이다.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 스팀 파워를 임대하여 지원에 나섰던 계정의 비번을 잃어버린 것이다.
컴퓨터 본체에 저장하면 된다는 생각에 별도 저장하지 않고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상태로 사용하다가 컴퓨터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날아간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심각하게 생각 안 했다.
고치면 되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복원 전문 회사를 가도 복원이 안된다는 것이다.
보통 낭패가 아니다.
다행이라면 포스팅키는 있다는 사실과 이미 임대를 하여 보팅은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 계정으로 보팅을 받아야 메인키나 액티브키가 없으니 무용지물인데 다른 계정으로 보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그렇게 도움을 받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지원계획이 엉망이 되었고 50만 스팀파워 이상이 반목숨이 되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 원망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컴이 그렇게 나가떨어진다는 생각은 못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비번을 달리 보관했을 것이다.
알고 지내는 젊은 친구가 컴을 잘 안다면서 조립해 주겠다고 해서 장만한 컴이 그렇게 되고 나니 컴은 집에서 조립할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아픈 가슴을 달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언젠가 복구가 되면 찾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50만 스팀파워는 식물인간처럼 숨만 쉬고 있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이야기는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비번 관리 잘하라, 가 아니라 나부터 관리 잘해야겠구나 이며 우리 모두 비번 관리 잘합시다 하는 취지의 이야기다.

나는 스팀이 세상에 나온 이유를 모른다.
그러나 스팀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안다.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렇다면 그것을 누가 해야 하는가에서는 늘 우리라고, 혹은 네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나를 스팀으로 인도한 친구가 늘 나를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선배님 이제 스팀에서 발을 빼시던지 분산 투자를 하시는 게 좋겠어요 이다.
돈만 생각하면 투자라는 관정에서 보면 스팀에 몰빵 하는 것은 아니라는 조언을 수없이 듣는다.
그러함에도 말을 안 듣다 보니 이제는 그 친구의 이야기가 바뀌었다.
선배님 스팀 잘하세요, 스팀이 망가지면 최대 피해자가 선배님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 잘하셔야 해요, 이렇게 바뀌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스팀이 잘되면 최대 수혜자는 스티미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스팀이 안되면 최대 피해는 내가 보게 된다.
누구보다도 내가 그걸 잘 안다.
그러니 스팀 잘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내 생각은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거기에 생각이 머물 거 같으면 스팀에서 조금 거리를 두는 게 맞다.
그렇지만 나는 아니다.
사나이 칼을 뽑았으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정말 스팀에서, 스팀으로 뭔가 이루고 싶은 것이다.

내일은 그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야기가 스팀을 위한 내 나름의 노력이고 내 인생 후반기의 마무리 그림을 그리는 것이 될 것이다.
이왕이면 멋진 그림이 작품으로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좋은 곳 찾아다니기보다는 이곳, 내 머무는 곳, 우리가 머무는 곳을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생각이고 그 일에 주도적이던 도움을 주는 입장이던 내 머물 자리는 스팀이란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2025/08/2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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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스팀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스팀과 함께 울고 웃으셨다는 말씀에서 스팀에 대한 헌신이 느껴집니다. 스팀파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신 이야기는 많은 스티미언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비밀번호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경험은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그 속에서도 스팀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사나이 칼을 뽑았으면 뭔가 해야 한다"는 말씀처럼, 스팀에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내일 이야기해주실 스팀을 위한 노력과 인생 후반기의 마무리 그림도 정말 기대됩니다. 많은 스티미언들이 함께 응원하고 지지할 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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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애정과 절절함이 느껴지네요.
응원합니다.
날아올라라 스팀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