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를 안 하게 되는 이유

예전에는 어지간하면 버텼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버티기가 소용없는 구간에 들어선 거 같다.
버티면 결국 고생을 더하게 된다.
그러니 버티겠다는 생각은 아예 안 하려 한다.
그냥 빨리 병원 가는 게 상책이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냉방병인 듯하다.
기침을 하게 되고 목도 근질근질하고 칼칼하다.
이러다 가래까지 나오게 되면 모양 빠지는 건 시간문제다.
그래서 병원에 왔다.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그 여름 감기에 걸려든 거 같은데 한동안 고생하기 전에 병원에 왔고 처방전 받아서 약국에 왔다.
감기 기운 가지고 이렇게 병원에 바로 달려오기는 처음인 거 같다.

고생을 덜하자 이런 생각도 있지만 어머니 옆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니 내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데 옆에서 콜록이고 있으면 이것도 꼴불견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쩌다 하는 기침을 보시고는 병원에 갔다 와라 하시는데 예 알았습니다, 하는 게 답인 듯했다.

병원에 들러 약방에서 처방전 내밀고 기다리고 있다.
잠시 기다리니 약이 나오는데 시럽도 있다.
먹기 싫은 약 중에 하나가 빨아먹는 시럽이다.
그러나 안 먹을 수 없으니 먹기는 하는데 영 아니다.

약이 나와서 약국에서 아침약을 먹고 나왔다.
비가 온종일 온다고 했는데 아니다.
비는 멈추었고 하늘에는 구름은 다소 있어도 다행스럽게 해가 나와 웃고 있다.
어쩌면 이번 비는 이렇게 많이 안 오고 지나갈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어제 아침에 들깨에 준 거름은 아주 잘한 거 같다.

비가 많이 오면 비료도 씻겨 나갈 텐데 적당하게 와준 거 같다.
오늘 아침에 보니 거름이 비에도 다 녹지 않은 상태다.
땅으로 녹아들기 딱 좋게 보인다.
그걸 보면서 어제 아주 잘 줬네 싶었다.

사실 오늘 아침 버티기를 안 하는 이유라는 제목은 서실은 엉뚱한 곳에서 가져온 것이다.
어느 분이 구치소에서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고 속옷차림으로 하는 버티기를 보면서 저렇게도 하네. 정말 꼴값을 떠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버티기를 하지 말고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 잘하지 못된 짓만 해서 결국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놓고는 그 무덤에서 발버둥 쳐봤자 자신이 파놓은 무덤 안이지 달리 방도가 없고 더욱 추한 모습만 보이게 될 터인데 안타깝다.
일국의 대통령을 했다는 사람이 보일 행태는 아닌데 너무 실망스럽다.

여하튼 그 버티기가 너무 볼품없는 모양새라 그런 걸 안 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냥 떠오른 말이 버티기를 안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감시 기운을 느끼고 그래 나도 버티기는 하지 말자 하는 생각을 해봤다.

버틸 명분이나 있는 일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버티기가 좋아 보일 수는 없다.
상황이 그렇게까지 되기 전에 상황 관리를 잘해야 할거 같다.
그 상황 관리란 다양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리라.

사실 스팀도 상황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스티미언 모두가 스팀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워가고
스팀이 뭐든 해도 잘되는 터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상황이 안 좋아져서 버티기를 하기보다는 버티기 같은 것이 필요 없는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개인의 건강도 그렇고 스팀의 건강도 그렇다.
하여 스팀에서는 누구나 가능성에 꿈을 부풀리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보야주는 게 최선이다.
뭔가를 보여주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스티미언 각자가 자기가 할 수 있거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해야 한다.
오늘도 스마트 폰으로 포스팅을 하다 보니 말도 이어짐이 더 어설프고 오탈자도 많을 거 같다.
그렇더라도 이야기는 전달이 되지 싶으니 일단 쓰고 본다.

감사합니다.

2025/08/04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