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죄송하죠.
오늘은 목요일이다.
오전에 교육이 있는 날이다.
8시 50쯤 도착하는 전철로 선생님이 오신다.
그때 나는 선생님을 모시러 역으로 간다.
연세에 비해 무척 젊고 활달하신 선생님 누가 봐도 80이 넘은 노인으로는 안 보인다.
한마디로 멋쟁이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을 모시고 수업 시간 전까지 같이 보내는데 보통 카페에 거서 커피 한잔에 케이크이나 빵을 사드린다.
많이는 안 드셔 더 맛있게 드시는 선생님을 뵈면 늘 감사하다.
사실 우리가 모시기 어려운 분이다.
그러나 후진 양성에 워낙에 열정이 대단하시어 다른 거 안 보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신다.
그런 선생님과의 인연은 정말 축복이다 싶다.
엊그제 그러니까 지난주에 봉평에서 치러진 백일장에 수강생을 데리고 갔었다.
거기에서 수강생들이 나름 괜찮은 성적을 올렸지 싶은데 아직 발표는 더 있어야 한다.
일단 기대를 하는 바다.
그런데 선생님은 더 큰 기대를 하시는 듯하여 죄송한 마음부터 생긴다.
선생님 마음 흡족한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
여하튼 죄송한 마음이 드는 날이다.
이 죄송함 벗어놓을 날이 있기나 할지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2025/09/1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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