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뭘까?

in #zzan12 hours ago

살아가며 수없이 던지는 질문이 이거다.
산다는 게 뭘까?
더 좁혀 들어가면 왜 사나?
이런 질문을 수없이 하며 산다.
산다는 게 의문인 삶
그게 모든 사람의 삶인가 아니면 나만 그런가
가장 행복한 삶은 그런 거 저런 거 생각지 않고 사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지나온 날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아무 생각 없이 세월 가는 줄 모르게 허둥대듯 살아온 세월이 가장 행복했던 그리운 세월이지 싶었던 날들이 있다.
그땐 정말 잘살아보겠다는 생각 하나 만으로 살았던 거 같은데 그렇다고 그, 때는 고난 이런 게 없었던 것도 아니다.
고난은 어려움은 늘 따라다녔다.
그렇지만 그것을 피하기도 하고 정면으로 부딪혀가면서 살아왔던 거 같다.
그랬던 거 같은데 이젠 그런 용기나 저력 같은 거 그런 게 사라진 거 같은 느낌이다.

마치 탱탱하던 바퀴가 바람이 빠진 느낌이랄까 그렇게 느껴질 때가 있다.
세월이 좋아져서 타이어도 예전처럼 한방에 뻥 터져 버리는 경우는 적으니 다행이다 싶은데 우리네 삶도 사회가 발전하다 보니 예전 타이어모양 못 하나만 밟아도 그냥 푹 주저 않는 저 앉는 그런 모습은 없어 좋다.
예전에는 운전하다 타이어에 못만 하나 박혀도 그냥 주저앉아서 옴짝달싹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못이 박혀도 한나절 혹은 며칠은 못이 박혔는지도 모르고 다니고 설령 타이어가 파스가 나서 주저앉아도 보험회사에 전화 한 통이면 바로 와서 조치를 취해준다.

우리의 삶도 그런 안전 조치가 많이 갖추어지기는 했다.
그런데 그것이 근본적으로 산다는 게 뭘까 하는 질문에 답은 아니다.
산다는 행위에 안전이 보강되었다던지 하는 것이지 삶의 대한 질문의 답은 아니다.
그냥 산다는 살아있으니까 사는 것이라는 막연한 답 말고 뭐 있나, 그렇다고 모든 인간이 구도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구도자라고 해서 이문제를 해결해거나 답을 찾아준 사람은 없는 거 같다.
신의 위치에 있는 그 어떤 신들도 그 문제를 해결해 준 사람, 아니 신은 없다.
믿으면 해결된 디는 식의 이야기는 있지만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이 문제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그 어떤 신도 없어 보인다.

그렇게 보면 그냥 살아 있으니 사는 거지 거기에 뭔 문제, 왜 사는가에 문제를 제기해 그냥 사는 거야 하는 말이 어리숙한 말 같으나 가장 합당한 말갑기도 하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잘 산다고 생각하고 사는 게 산다는 게 뭘까에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썼는데 초교 동창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 친구는 루게릭 병으로 고생한 지가 오래다.
이제는 집에서 더 이상 생활이 어려우니 아예 요양 병원으로 간가 같다.
마음이 착잡하다.
면회라도 가봐야 하는데 이런 저련 이유로 그것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정말 산다는 게 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답도 풀어내지 못하고 그냥 사는 게 보통 사람 아니가 싶다.
그러나 어쩌면 나만 그런지도 모르는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이문제는 내가 보기에는 스팀이라는 블록체인도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감사합니다.

2025/09/26
천운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cjsdns, this is a powerful and deeply relatable reflection on the fundamental question of "what is life?" It resonates with the universal struggle to find meaning and purpose, especially when faced with life's challenges and the passage of time. Your analogy of the tire losing air, yet still benefiting from modern safety nets, perfectly captures the paradox of progress - improved security doesn't necessarily equate to existential fulfillment. The raw emotion shared about your friend with Lou Gehrig's disease adds another layer of poignancy, highlighting the fragility and uncertainty of life. It's a thought-provoking piece that I'm sure many in the Steemit community will connect with. Thank you for sharing such a personal and honest perspective. What are some of the strategies or philosophies you've found helpful in navigating these existential questions?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깊이 있는 글에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질문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살아 있다는 증거라니…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친구와 저, 모두가 답 없이도 걸어가는 이 길 위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