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깻모를 다했다.
드디어 깻모를 다 냈다.
어제 하루 종일 낸 덕분에 깻모가 7판 남았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둘이서 서둘다 보니 9시 좀 넘어까지 하니 다 끝났다.
속이 시원하다.
방학선물 제대로 받은 느낌이다.
지난주에 방학을 했기에 어제는 마음 놓고 밭으로 나가 일을 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제수씨가 돌보고 있으니 밭에 가서 마음껏 땀 흘리며 놀았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 덕분에 오늘 마주 할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 밭에 가더니 아내는 놀란다.
아니 깻모가 다 없어졌네, 어떻게 된 거지 하며 눈이 휘둥그레지며 그걸 다 심었어요 한다. 시침 뚝 떼고 뭘 하면서 싱긋이 웃었다.
아내는 빨리 심어야 하는데라며 요즘 걱정을 했는데 거의 다 심고 몇 판 안 남았으니 아주 마음이 가벼운지 들뜬 기분으로 빨리 심자며 어제 이야기를 한다.
어제 교육을 다녀와서 저녁에 어머니를 뵈니 자꾸 아비 어디 갔다 왔냐고 물어서 어머니가 아시지요 저는 몰라요, 집에서 잤다고 하는 거 같은데요 하니 나도 모른다,라고 말하시며 자꾸만 물어서 이상하기는 했다고 했다.
이야기 안 하기로 약속을 어머니는 지키신 것이다.
모른다며 시침 이를 뚝 뗀 덕분에 오늘 아침 아내는 밭에서 감격 같은 환희, 아니면 시원함 이런 걸 느낀 거 같다.
깻모 여서 일곱 판이야 둘이서 하니 금방 끝난다.
오늘 오전 11시에 회의가 있어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가기로 했다.
깻모가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게 다녀와도 될 거 같다.
어머니는 아내가 오전에 돌 봐드리기로 했으니 내가 외출 좀 해도 될 거 같다.
이게 다 깻모를 서둘러 한 덕분이다.
이제 회의 갈 준비를 하고 나서야 한다.
비만 한줄기 와주면 좋겠는데 그러면 깻모들이 만세를 부를 텐데 하늘은 흐리더니 도로 해가 난다.
내일 모래는 비가 온다 하니 괜찮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조바심으로 비가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하튼 오늘도 행복합시다.
감사합니다.
2025/07/0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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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cjsdns 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깻모 심기, 드디어 완료라니요! 🎉 사진만 봐도 그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아내분의 놀란 표정과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어머니와의 비밀 작전 성공기도 너무 재미있어요. 😄
이 글에서 느껴지는 땀방울과 가족 사랑, 그리고 소소한 행복이 저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요. 마치 제가 옆에서 함께 깻모를 심은 기분입니다!
이제 홀가분하게 회의 다녀오시고, 부디 바라시는 대로 시원한 빗줄기가 깻모들에게 축복을 내려주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다른 분들도 @cjsdns님의 정성 가득한 깻모 심기 이야기에 댓글과 보팅으로 응원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