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나와의 약속

오늘 인지도 몰랐다.
매월 있는 교육이라도 같은 날이 아니다 보니 챙겨보지 않으면 이런 사달이 난다.
이야기 안 해 줬으면 그냥 지나쳐 버렸을 것이다.
그때는 땅을 치며 후회를 해도 결국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되리라.

약속은 약속이다.
누구와 하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모든 약속은 잘 지켜야 하지만 가장 어렵고 지키기 힘든 약속이 자신과의 약속이다.
지켜지지 않는 약속은 결국은 신뢰의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할 때는 남과의 약속은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나 자신과의 약속을 다 지켜내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다.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거나 아예 말과 행동이 달라지면 그건 답이 없다.

사실 내가 그런 노답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열심히 하고는 있다.
하여, 오늘도 강남 SC센터에서 있는 애터미 원데이 세마나에 참석을 한다.
올해 들어서는 이곳에서 서울지역 원데이세미나를 한다.
강남 SC센터는 서울 강남이라 접근성이 매우 좋다.
차를 가지고 가도 좋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는데도 아주 편하다.
물론 조금 걷기는 하는데 언덕으로 올라가는 거라 지하철에서 내려 산보하는 기분으로 걸어도 좋다.

교육은 오후 2시부터 이고 입장은 1시부터 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전 10면 모이기 시작한다.
내경우도 일찍 갔다.
보통 11시 정도에 도착을 하게 갔다.
그것은 앞자리에 앉아서 강의를 들을 생각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예 늦장을 피고 있다.
센터장님 차로 같이 갈까 해서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쯤 8호선을 타고 있을 시간이다.

센터장님 차로는 여러 명이 가니 도착을 1시 정도에 맞춰서 출발한다.
그러니 세 시간 정도 늦장을 부려도 된다.
이유는 내가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쉬운 말로 몸도 마음도 불편하고 일도 제대로 풀리지를 않는다.
대부분의 수입이 임대수입인 나로서는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보통 낭패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는 없지 싶었는데 아니다.
지난해 계엄령 이후 장사들이 안된다며 임대료를 못 내는 사람들이 늘더니 이게 고착화되는 느낌이 들어 걱정이다.
이런 상황이 타계되지 않으면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땅거지란 말이 있는데 이젠 건물주도 마찬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될지도 모른다.
업종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다지만 다녀보면 빈 상가는 늘어나고 장사들이 안된다고 난리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사무실도 입주가 안되어 빈 건물들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이제는 건물 임대도 무조건 되는 세월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건물은 자기가 필요하면 짓고 임대를 목적으로 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는 세월이 온듯하다.

이야기가 얼뚱 한 곳으로 갔는데 그 모든 게 약속인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니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코너에 몰리게 되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생길 수 있어 보통 문제가 아니란 경각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그런 외부적인 문제가 내부적으로 들어와 심경을 흔들어 놓는다.
휘둘리지 않아야 하는데 휘둘리게 되는 게 자연의 법칙인지 나도 모르게 휘둘리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

애터미에 이런 말이 있다.
내가 써보지도 않은 물건을 남에게 좋다고 써보라고 권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자기가 써보고 느낀 감동을 전해야지 자기는 쓰지 않고 남에게 쓰리고 하는 건 안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약속도 그렇다고 생각해서 나는 오늘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내가 나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남에게 약속을 지키라거나 믿어 달라고 하는 것은 안될 말이란 생각이다.
피똥을 싸는 한이 있더라도 약속을 지켜내려는 의지를 보여야 신뢰가 쌓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유불문 하고 강남 SC센터로 애터미 교육을 받으러 간다.
한 달에 한 번도 교육 참석을 안 하면서 나의 성공은 물론 남에게 성공을 이야기를 제대로 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2025/08/10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