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후...!
어제 하루가 무사하게 지나기를 바라며 시작했다.
그런데 무사하지를 못했다.
나의 컨디션이 너무 엉망이었다.
억지로 참아가며 행사 준비를 위해 작품 전시를 다 해놓고는 잠시 쉬러 집에 왔다.
그러나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어 그냥 드러누웠다.
행사장에는 내 대신 이국장이 갔다.
누군가 집에 있어야 했기에 그렇게 했다.
그런데 환자 옆에 자리를 깔고 누워 끙끙대니 그걸 보는 환자인 엄마는 더욱 힘이 드신 거 같았다.
죄송한 마음이 드나 어쩔 수가 없었다.
배탈이 나서 이렇게 끙끙대기는 태어나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지내 놓고 보니 다 미리 알려주는 계시가 있었다.
그제 꿈속에 엄청 높은 하늘에서 번쩍번쩍 빛나는 프로 펠러가 크레인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떨러 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다음 꿈에서는 내가 어느 지붕에서 떨어질 거 같아 안절부절못하는 그런 꿈이 있었다.
전자는 요즘 신경이 많이 쓰이는 스팀의 가격이고 후자는 내 몸뚱이에 배탈을 예고한 거 같다.
이틀 동안 거래소 차트를 못 보았다고 오늘 보니 그 꿈 생각이 난다.
차트를 보는 순간 진땀이 솟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정도로 약해빠졌고 취약한 인간인가 싶었다.
그래서 억지로 일어나 나가 걸었다.
그게 4시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억지로 한 시간을 걷도 들어와서 도로 잤다.
걷는 것도 그렇게 힘든 운동인지 알정도로 힘들었다.
한숨 다시 자고 일어나니 좀 살 거 같다.
그래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컴 앞에 앉았다.
처음이다 이런 일이, 이런 일이 처음이다.
스팀을 시작하고 포스팅을 못한 날도 처음이고 걷기 시작하고 걷는 것도 못한 것이 처음이다.
걷는 것이야 잠깐 걸었으니 안 걸은 날인 없지 하면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러나 스팀에 포스팅은 온전히 못했다.
점 하나라도 찍고 넘어간다는 자세였는데 그게 지켜지지 못했다.
그나저나 이제 살만해졌으니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스팀이야 떨어지면 다시 올라갈 준비를 할 테니 그리 믿으면 마음 편하고 얼마나 아파야 죽나 싶게 아픈 것도 그 정도로는 안 죽다는 걸 알게 됐고 좀 편안해지고 있으니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오늘 오후 2시부터 강남역 근처 SC센터에서 애터미 원데이 세미나가 그곳에 가야 한다.
이것 또한 빼먹지 않고 가려 노력하는 일중에 하나이다.
파트너 들과는 물론 나 자신과 도 약속을 굳게 한 사실이 있다.
그러니 몸이 괴로워도 가야 한다.
새롭게 합류하는 파트너분들도 있으니 더욱 그렇고 무엇보다 어느 분야에서건 성공하려면 믿음과 신용이다.
지내 놓고 보면 아쉽다.
미리 대처를 했으면 이런 힘든 일은 없었을 텐데 과식만 안 했어도 그날 술만 안 마셨어도 등등이 그렇다.
내가 체질적으로 스트레스를 안 받는 체질이었으나 이젠 아닌 거 같다.
뭐든 닥치면 해결하면 되지 하는 마음에서 일이 생기면 이젠 걱정이 되는 그런 마음이 된 거 같다.
세월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놓는 거 같다.
감사합니다.
2025/10/1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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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서 건강 잘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스팀도 하시는 일도 결국엔 다 잘되리라 믿습니다. ^^
형님, 힘든일이 있었군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