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 강릉으로 다 가지...
비가 밤새도록 내린다.
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비가 왔다.
지금도 내리고 있다.
아침에도 우산을 쓰고 걸었다.
이런 비, 이런 비가 강릉에 가서 내리면 얼마나 좋겠는가.
강릉지역, 그중에서도 오봉 저수지 상류에 많이 내리면 얼마나 좋겠는가.
비가 내리는 걸 보니 강릉이 먼저 생각나 거긴 비가 오나 하고 검색을 해보기를 한다.
비는 온단다.
감질나게 온단다.
저수율 13.9퍼센트라는 최악의 수치를 덮어버릴 비가 와주면 좋겠는데 아니란다.
전혀 관심도 없던 곳에 관심이 간다.
강릉의 물탱크 오봉 저수지를 알아본다.
위치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 산 140-2이다.
지도를 찾아보니 강릉 시내를 벗어나 백두대간 줄기 어느 골짜기 같다.
근처 오봉산이 있어 동네 이름이 오봉리가 된 거 같고 그 동네에 만들어진 저수지이니 오봉 저수지라 칭한 것 같다.
오봉저수지는 도마천과 왕산천이라는 두 하천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주요 수자원인 거 같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강릉의 강 남대천이 이 두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해 강릉항 이 있는 하구까지가 남대천이다.
그리 길지 않으나 강릉을 품어 안은 아주 중요한 하천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봉 저수지는 우리나라 중요 산맥인 태백산맥에 여러 큰 산을 품어 안은 심산유곡의 맑은 물이 항상 흘러넘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오봉 저수지가 말라버려 바닥을 드러 냈다니 어인 일인가.
올여름 물난리가 거의 전국적으로 날 정도로 오르내리며 많은 비를 뿌렸다.
그런데도 강릉에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았다는 말에 우리나라가 정말 크기는 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큰 나라를 왜 우리는 영토가 작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교육을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여하튼 강릉에는 비가 안 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비가 내려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강수량이라 한다.
하늘의 강물 잠시만 강릉으로 틀어 주면 안 되나 싶다.
서쪽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비를 뿌리며 가다 보면 태백산맥을 넘으려면 무겁다고 힘들다고 다 뿌리고 넘어가니 막상 태백산맥을 넘어가서는 뿌릴 비가 별로 안 남는가 보다.
하늘에서 본 태백산맥이다.
비구름도 이 산맥을 넘는 게 쉽지 않은가 보다.
유행가 가사에도 구름도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가사가 있는데 정말 구름도 큰 산맥을 넘기는 쉽지 않은가 보다.
더군다나 비를 머금은 구름은 더욱 그런가 보다.
여하튼 강릉지역에 가뭄이 빨리 해갈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대통령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현지를 방문하여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전심 전력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생각과 믿음이 더욱 쌓였다.
확실히 대통령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의 단면을 보여 주었다.
물론 지금의 대통령이 하는 모습이 절대적인 모범 답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공직자들의 기강이 많이 해이해진 상태에서의 정치력을 발휘하고 성과를 내려면 현장 확인은 물론 진행과 결과를 확인하는 확인형이 최선이란 생각이다.
한마디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강릉 지역의 물부족 문제가 응급처치인 물차로 하는 일시적인 해소가 아닌 영구적인 대책이 나오고 추진되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에서 오늘 이 비가 강릉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감사합니다.
2025/09/0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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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your post is a beautiful blend of personal reflection and insightful observation! I love how you weave the image of a rainy night into a concern for the drought situation in Gangneung, especially around the Obong Reservoir. It's fascinating to learn about the geography and how the Taebaek Mountains might be affecting rainfall patterns.
The way you connect the local situation to broader issues, like the importance of on-the-ground leadership, is also very thought-provoking. This post really highlights the interconnectedness of things, from weather patterns to governance. Thank you for sharing this perspective and raising awareness about this critical issue. It's a great read that resonates on multiple levels! Readers, what are your thoughts on the challenges Gangneung is facing, and what solutions do you think might be eff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