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음대로 안되어도...

in #zzan20 hours ago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세상에는 하나 둘이 아니다.
생각대로 되면 오히려 그게 더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함에도 마음대로 되면 기분은 하늘 위로 치솟을 듯 상승되고
안되면 땅이 꺼지기라도 할 것처럼 고심하게 된다.
인생이 아름다우려면 재미있으려면 당장은 힘들어도 우여곡절이 있는 것이 지내 놓고 보면 더 아름다운 멋진 인생이 된다.
그렇지만 그런 건 나중에 하는 속 편한 이야기고 당장은 일이 마음대로 안 풀리면 나는 왜 이렇게 되는 게 없어라며 좌절하게도 된다.

여하튼 요즘 보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생각이나 계획과는 전혀 딴판으로 흘러간다.
내가 군대를 내 마음대로 간 것이 아니듯이 지금 흘러가는 내 인생도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은 이런데 실제 흘러가는 내 인생을 들여다보면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한마디로 힘들다.
그러나 죄절 할 정도는 아니지만 고심하게는 한다.
부동산이 묶이고 나서는 손발이 다 묶인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그때 정리를 했으면 지금처럼 곤혹스럽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건 지금 생각이지 그때는 큰 틀은 정리지만 급박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세월이 이렇게 부지런 한지 몰랐다.
잠도 안 자고 날뛰듯 가는 세월은 한 달은 맛있는 옥수수 한 자루 먹는 시간보다도 짧은 듯하고 일 년은 장기 한판 두는 시간보다도 빠르지 싶고 10년이란 세월도 바둑한판 두는 시간보다도 빠르게 간다.

예전에는 이렇게 시간이 빠른지 몰랐다.
빨라봤자 얼마나 빨라 빨리 가면 좋지, 나도 얼른 어른이 되어하고 싶은 거 누구 눈치 안 보고 얼마나 좋아 그래 세월아 빨리 가라 했다.
특히 군대에서는 날자를 세며 세월 보내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은 셀 필요도 없다.
세기 전에 먼저 가버린다.
그러니 약속도 잊고는 아니크 지났네 하는 게 어디 한두 번인가 싶다.

여하튼 세우러도 마음대로 안되고 하는 일도 마음대로 안되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마음대로 안되고 더 속상한 건 시장이 정말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더욱 속상하는 것은 서너 가지의 길을 만들어 놓고 그래도 그중에 하나는 질 될 거야 하는 기대가 무너질 때는 삶이 왜 이리 슬프게 돌아가는 거야 하고 절규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이 그렇다.
한꺼번에 닥쳐왔다.
계엄 후로는 장사가 안된다고 임대료도 잘 안 들어오지 그렇다고 세금은 얄짤없이 거두어 가지, 암호화폐는 맥을 못 추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진짜로 지금이 투자 호기야 지금 투자를 해야 돼할 정도로 빠지는데 안산땅을 팔겠다는 것도 아니고 30년 전에 사놓은 땅만 팔리면 나도 좀 더 가뿐한 상쾌한 마음으로 투자를 해야 지 이러는데 안산땅 팔기나 사놓은 땅 팔기가 어렵기는 그게 그거 같다.

정부 정책이 부동산 투자를 억제하는 정책을 펴니 사실 나같이 과거에 필요에 의해서 사서 사용 하던 것들도 지금 나이가 들어 매각을 하려 해도 되질 않으니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고 상황이 녹녹지가 않다.
그놈의 계엄은 왜 해가지고 시장 경제까지 쭈그려 트려 놓으니 장사 안 돼서 죽겠고 임대료 안 들어오니 죽겠고 이래 저래 죽겠는데 그래도 희망은 옥수수밭에서 나온다고 할까.

오늘 서울서 동갑내기친구들이 다섯 명이 내려온다.
점심 대접하고 옥수수를 들려서 보낼 생각에 초대를 했더니 오늘 온단다.
출발했다고 하니 이제 나가봐야 한다.
상봉역에서 출발하면 사오십분 정도면 도착하니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할거 같다.

오늘 친구들 만나서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이라도 서로 잘 늙어 가는 거 보면서 이만하면 됐지 하는 넉넉한 시간을 가져 보려 한다.
그나저나 더워서 옥수수 따는 거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2025/08/07
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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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jsdns, I deeply resonated with your post's honest reflection on life's unpredictable nature! The way you've articulated the frustration of plans going awry and the feeling of helplessness, especially concerning the real estate market and current economic conditions, is incredibly relatable.

Despite these challenges, I admire your resilience and the hopeful note you strike with your friends' visit. Sharing good company and homegrown corn – a simple joy amidst the chaos – sounds like the perfect remedy.

Your writing style is engaging, and your personal anecdotes create a strong connection with the reader. Thank you for sharing this vulnerable piece. Have a wonderful time with your friends today! What are some of your favorite topics to discuss with lifelong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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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나면 잘 풀릴 겁니다.
마음이 많이 바쁘셨어요. 천운이 청문이 되셨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