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생각의 시작은 내 인생의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게 무엇일까에서 출발했다.
그냥 막연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 드리고 어머니 마저 병상에 계시니 어머니 옆을 지키다 보니 드는 생각이다.
인생 정말 허무하다.
어쩌다 보니 나이 먹고 늙는다.
늙으면 안 아픈 사람이 없다.
안 아프고 건강하다고 장당 하여야 믿을게 못된다.
건강에 자신 있어하는 사람도 넘어지면 끝이다.
크게 넘어지는 게 아니고 슬쩍 넘어져도 그렇다.
주변에서 보면 건강하게 지내던 90 전후 노인 분들도 넘어지니 답이 없다.
넘어져 안 다친 사람 없고 그러면 대부분 고관절에 골절이 온다.
그러면 수술이 아무리 잘되었다 해도 믿을게 못 도니다.
한마디로 그냥 답이 없다.
이해가 안 되었다.
멀쩡하던 분이 넘어지셨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었고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하면 금방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다, 금방 집으로 오실 줄 알았다는 것은 희망이었고 현실은 수개월 혹은 긴 시간 병원에서 지내다 대부분의 분들이 하늘나라로 가신다.
난, 우리 아버지가 그냥 슬쩍 넘어지셔서 고관절이 나가고 그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고 돌아가실 것이란 생각은 단 일도 안 해봤다.
그런데 그런 분도 슬쩍 넘어지고 그로 인해 고관절이 나가 일 년 이상 고생을 하다 돌아가셨다.
다시 집으로 못 오시고 병원 생활 15개월 하시고 지난봄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런데 어머니가 지금 병상에 계시니 어머니를 돌보며 드는 생각이 그런 것 들이다.
인생무상 혹은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게 뭐지 하는 생각이다.
젊어서는 세상이 다 내 것 인양, 아니면 다 내 것이라도 될 것처럼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는데 그렇게 살며 인생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거 같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방법은 열심히만 산다고 가져지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사는 것은 기본적인 문제이고 어떤 생각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물론 이것도 정해진건 없다.
자기 자신이 좀 더 일찍 생각해서 정한 길이면 그 그 그런 길이지 싶기는 하다.
남이 대신 살아주는 인생이 아니고 자기 인생은 자신의 것이기에 그렇다.
나의 어머니는 잘 살아오신 거 같다.
애초에 욕심이 없고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오시면서 늘 행복해하셨다.
오늘 돌아가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분이 지금도 어머니 어머니의 인생은 어떠하셨다고 생각하세요, 하고 여쭈면 난 행복했지 그리고 많이 살았지 지금 죽으면 행복이지 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그런 분을 보면서도 느끼는 건 인생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다.
어머니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자식이었고 그 외는 남에게 야박하게 하지 않는 것 남을 무시 하지 않고 자랑질하지 않는 것 그런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세상살이를 무난하게 살아오신 분 좀 더 존중하는 말로 하면 슬기롭게 잘 살아오신 분이다.
어느 문제에 봉착하든 어머니는 늘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내셨다.
그래서 나는 늘 어머니가 자랑스럽고 내 인생의 큰 스승이라고 생각해 왔다.
끝까지 지켜 드릴지는 모르나 그런 연유에서도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고 있다.
그런 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하시며 지내시는 걸 보면 안타깝고 여러 생각이 든다.
인생이 도대체 뭐지 하는 생각에서부터 왜 사람은 태어날 때도 울고 태어나며 죽을 때는 왜 고통스러워하며 죽어야 하는가이다.
누구나 바라는 구구팔팔 이삼사는 쉽지 않은 거 같다.
허긴 요즘은 120살 150살 이야기가 나오니 구구팔팔 이삼사도 유행 지난 말이 되고 있기는 하다.
이쯤에서 말머리에서 나온 말을 다시 생각해 본다.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이지 하는 생각이다.
살아오던 방식대로 생각하면 많은 거 같기도 많을 거 같기고 한데 그렇지 않다
내세울 게 없다.
그냥 지금은 어머니에게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지 싶다.
하여, 모든 걸 뒤로 마루 거나 잊고 산다.
그러니 사람 구실을 못하고 사는 거 같을 때도 있는데 어쩔 수 없다.
이 세상 그 어떤 인연보다도 어머니와의 인연이 더없이 소중한 것이란 생각이 갈수록 드는데 조금이라도 더 붙들어 함께 있고 싶은데 이게 소중한일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한편 이 마음 얼마만큼의 진실이지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나의 이 말, 이 마음 백 퍼센트 일까?
아니면 구십구 퍼센트 설마 구십 퍼센트도 안 되는 건 아니겠지...
아프셔도 좋으니 오래도록 머물러 주세요 하는 이 마음 내 욕심만 가득한 걸까?
감사합니다.
2025/09/1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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