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기 편한 집

in #zzanyesterday

8월 초하루다.
8월이 시작되었다.
나는 오랜만에 운동장으로 가서 걸었고 옥수수 수확의 행복은 온전히 아내에게 돌렸다.
아내 이국장은 아주 신이 났다.
뭐든 수확은 신나는 일이고 행복한 일이다.
특히 이렇게 해도 될까 싶었던 옥수수가 주변 그 어느 밭에 옥수수밭보다 더 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더욱 신이 나있다.
더군다나 맛까지 아주 좋으니 먹어본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옥수수 참 맛있어요, 이니 신이 날수밖에 없다.

운동장을 두 시간쯤 걷고 오니 이국장도 옥수수를 수확해서 가져왔다.
집으로 가지고 온 것도 있고 차에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심부름을 한다.
배달을 시키는 것이다.
다른 것들도 대부분 그렇지만 옥수수는 수호가 해서 바로 쪄 먹어야 더욱 맛이 난다며 당장 배달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침 식사도 하기 전인데 그렇다고 옆집에 다녀오라는 것도 아니다.

첫 번째는 좀 떨어졌지만 같은 동네인 삼성쉐르빌 아파트에 사시는 분으로 오래전부터 오빠처럼 지내는 노인분으로 몸이 불편하시어 거동이 안 되는 분인데 노인 두 분이니 약소하지만 옥수수 10개를 담은 봉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도는 다르지만 같은 삼성 쉐르빌 아파트에 사시는 분으로 우리 가평 문협 회장을 지낸 최 ㅇㅇ님에게는 주말에 손자들이 올 거 같으니 20개를 전달했다.

그리고 자동차로 20여분 부지런히 달려가야 하는 현리에 두 군데 배달을 해야 했다.
바오 쪄 먹어야 맛있고 이왕 배달할 거면 빨리 하라는 국장님의 부탁이니 이유를 달 필요가 없다.
이게 다 이국장을 파트너를 돕는 일이니 그렇다.

애터미 파트너 회원으로 현리에서 애터미현리보물행복센터를 운영하는 신ㅇㅇ국장님에게 그곳 파트너 분들과 같이 즐기시라고 배달했다.
출근 전이라 센터 문 앞에 놓고 왔다.

마지막 배달은 역시 애터미 파트너이며 팀장님이신 정ㅇㅇ님에게 배달했다.
이분은 현리에서 장터 국수라는 맛집을 운영하는 분으로 애터미로 노후를 설계하고 열심히 뛰는 분으로 현재 가평 문인협회 회장님이 시기고 하고 20여 년 전 당시 문학 불모지 나 다름없는 가평 지역에 주도적으로 문협을 만들어 가꾸어온 분이다.

이분이 하는 일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스팀에서 짠 문학상을 사실상 꾸려 가고 계신 분으로 늘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스팀에서 우수한 활동을 꾸준하게 보여주시는 모습에서 응원하고 칭송받고 있는 @jjy 님이시다.
하여, 뭔가 나눔 할 때는 최우선순위에 이분의 이름을 올려놓을 수밖에 없는 분이다.

이분은 하는 일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못하는 것도 없는데 딱한 가지만 못하는 게 있기는 하다. 그걸 이야기하면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항의할 테제만 군이 이야기를 하자면 그게 다름 아닌 자신을 위한 욕심내는 일을 절대 못한다는 것이다.
뭐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사생활 침해 노란 이 될 수 있으니 접고 여하튼 대단한 분으로 설명 접습니다.

이국장님의 명의 의해서 배달을 모두 마치고 귀가하여 아침을 먹는데 옥수수 배달이 한 군데 더 간 이야기를 합니다.
배달을 가라는 것이 아니라 그분은 아예 밭으로 와서 수확의 기쁨도 같이 누리고 오는 길에 한 바구니 안겨 드렸다 합니다.
아주 잘했지 싶습니다.
여긴 젊은 친구도 있고 애터미 파트너가 두 분이 있습니다.
젊은 친구인데 애터미로 미래 설계를 꿈꾸는 아주 야무진 친구로 외국에서 자라고 공부를 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군대를 안 가도 될 입장임에도 대한민국 국민의 본분을 다하겠다며 군입대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입니다.
전역후애는 애터미도 전 세계를 날아다니면서 하겠다는 아주 당찬 청년입니다.

그렇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다 이국장의 애터미 파트너 분들이십니다.
늘 가까이하는 분들입니다.

오늘이 그렇고 어제도 청평 행복 센터와 요양 보호사님에게 보냈습니다.
또 누군가 있는데 기억이 잘 안 나고 오후에는 아예 옥수수를 쪄 가지고 설악에 간답니다.
아주 신바람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내년에는 옥수수 농사를 정말 많이 지을까 생각합니다.
멀리 방일리 까지는 그렇고 인근에 토지는 놀리느니 옥수수를 심으면 좋겠네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국장이 저렇게 신나는데 그 신바람 더욱 키워주면 좋겠다 생각이 됩니다.

아, 깜박할 뻔했네요.
오늘 현리로 배달을 가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뭔가 하면, 간판을 찾아오기 편한 집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크게 마음먹은 것이 문학관인데, 아니면 그 무엇이라도 그렇게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나 아까워 보여 여기에 그냥 흔적을 남겨 봅니다.

찾아오기 편한 집은 찾아오는데 찾기 쉬어서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냥 마음 편하게 아무 부담 없이 찾아오기 편한 그런 장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겁니다. 느낌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우리 집 같고 외기집 같고 친구집 같고 교회나 성당보다도 더 편하게 찾아서 몸도 마음도 쉰다거나 상처가 있다면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면 좋겠네 하는, 그런 거 말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스팀이 그런 곳이 되고 오프라인에서는 그곳, 찾아오기 편한 집이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는 뜬금없는 생각이지만 해보는 그런 아침이었습니다.

뭐 이야기를 하다 보니 횡설수설한 거 같은데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0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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