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일은 피할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이란 피한다고 피해 지는 게 아닌가 보다.
요즘 과로를 했는지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아침에도 그냥 내쳐 잤다.
그런데 그러면 뭐 하냐, 그냥 꿈속에서 이리 저리로 헤매고 다니는 것이 밭에 나가서 일하는 것 보더 육신이 더 힘들고 괴상한 것들은 왜 그리 많이 보이는지 꿈속에 그림들은 이미지뿐만이 아니라 서로 나눈 이야기까지 생생한데 워낙에 중구난방 인지라 해몽도 제대로 못할 그런 꿈, 아니 노동에 내던져서 휘둘리다 운동을 갔다 오는 아내가 문을 열기 위해 누리는 비번 소리에 깜짝 놀라듯 깼다.
꿈을 꿔도 좀 고상하고 퀄리티 있는 꿈을 꾸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나의 꿈은 그렇지 못했다.
마치 복잡한 나의 심정을 그려 놓은 그림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림이라고 이야기하기도 부끄러운 그런 제 멋대로의 붓 질이 아니었나 싶다.
누군가를 만나러 갔더니 또 다를 누군가 인도네시아에 갔다 와서 환영회를 한다고 거기에 갔다고 알려주기에 갔다.
환영 분위기가 아니다 마치 장사집 손님 접대 같은 그런 분위기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부추를 아주 예쁘게 묶어서 단열재로 많이 쓰는 얇은 은박 스펀지 같은 것을 크게 접어 깔고 접고 끌로 구멍을 뚫었을 거 같은 곳에 넣어서 키우는 것이었다. 식탁 옆 한쪽에서 자라고 있어 식사하면서 빼먹으면 되는 구조였다.
여하튼 환영받지 못하는 잔치집에서 나오니 나의 차가 온 데 간데없어 그걸 찾아다니느라 셋이서 헤매다 못 찾고 결국은 혼자 남아서 찾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여러 아이들 속에 손자 녀석이 있어 걸리거나 업고 같이 다니는데 다니는 곳이 흉물스러운 오십 년 도 넘은 기억 속에 제일 축산 사료 공장과 옛날 을지모터 공장 같았다.
그냥 개꿈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인데 다른 말로 하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는 증거 같기도 하다.
워낙에 생생한 꿈이라 이야기를 순서대로 다 하려면 두어 시간 이상 자판을 두드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모든 것에 앞서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어머니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하여, 오늘은 여기서 스티미언 여러분들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07/0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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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jsdns, your latest post truly resonates! The way you've captured the bizarre, almost surreal nature of your dream is captivating. The imagery – from the strangely cultivated chives at the unwelcoming party to the lost car and the eerie, nostalgic backdrop of old factories – paints such a vivid and relatable picture of a restless mind.
It's fascinating how you connect the chaotic dreamscape to the feeling of being overworked and the need to prioritize time with your mother. That blend of the personal and the surreal makes this post stand out. Your honest reflection on the dream's possible meaning, as a sign of mental and physical fatigue, is something many can identify with.
Thank you for sharing this slice of your inner world! It's a reminder that even in our dreams, we're processing the realities of our lives. I hope you get some well-deserved rest and quality time with your mother. Steem on!
마음이 어지러우신가 봅니다. 천천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