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6] 추억 소환

in #zzanyesterday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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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무언고 하니
옥수숫대다.
옥수수를 다 따고
밑둥을 잘라서 껍질을 벗기면
싱싱한 속살이 나온다.

이걸 베어 씹으면
달큰한 즙이 나온다.
사탕수수즙의 원리.

어렸을 때 먹던 걸 한번 해봤다.

참 먹을 거 없던 시절이었다.
달은 것은 더 귀했다.

학교에서 돌아 오는 길
집까지는 멀고
배는 고프고
논뚝에 쭈그려 삘기를 뽑아 먹었다.

여름엔 쉬영(싱아)을 따 먹었다.
신맛인데 씹다 보면 먹을 만 하다.

연한 보라꽃이 피는 무 장다리는
말 해 무엇하리.

지금 아이들은 이 배고픔의 의미를
모르겠지.
밥을 먹여 집으로 보내는 세상이라 좋다.

옥수숫대 씹으며
옛기억을 떠올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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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글을 읽는 동안 눈앞에 장면이 그려지는 것 같네요.
글솜씨가 좋으세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이 좋으네요. ㅎㅎ

진짜 한번해보구 싶네요 맛도 궁금 흐흐

달아요. ㅎㅎ

제 5 회 스팀잇 포스팅 큐레이션 이벤트 참여자 글 - 2025-08-07
https://www.steemit.com/@talkit/-5----------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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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