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거품을 찾는 고양이

고양이 미루는 낡은 여행가방을 메고 길을 나섰다.
그의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품을 찾는 것이었다.
첫 마을의 분수에서, 그는 반짝이는 거품을 보았지만 금세 사라졌다.
두 번째 바닷가에서는 파도 속 거품이 있었으나 너무 짠 맛이 났다.
숲속 개울에서 만난 거품은 달콤한 꽃향기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미루는 아직 ‘그 거품’이 아니라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높은 산 정상에서 바람이 만든 투명한 거품을 발견했다.
그 거품 안에는 미루의 긴 여행이 담겨 있었다.
미루는 미소 지으며 가방을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