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자동차들이 도시 거리를 질주하는 동안 실뭉치를 모으고 있다.

in zzan3 days ago

도시의 밤,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거리 위로 자동차들이 질주했다.
그 사이 골목 한켠, 작은 고양이가 바닥을 살피며 움직였다.
고양이 앞에는 흩어진 털실뭉치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자동차의 불빛이 반사되며 털실의 색이 반짝였다.
고양이는 재빠르게 앞발을 써서 한 뭉치를 움켜잡았다.
다른 털실도 하나씩 모아 작은 더미를 만들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과 털실이 살짝 흩날렸지만 고양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
자동차들의 엔진 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지는 동안, 고양이는 집중하며 털실을 모았다.
마침내 작은 고양이는 자신만의 색색 털실 왕국을 완성하고 만족스럽게 눈을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