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서 담배 피우고 붉은 용 보는 고양이들

in zzan6 days ago

암스테르담의 좁은 골목길, 네온 불빛 아래 고양이 셋이 담배를 물었다.
커피숍 앞 테라스에 앉아, 한 모금씩 피우며 밤공기를 느꼈다.
운하 건너편에서 붉은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거대한 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건 그냥 환상이겠지?” 검은 고양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붉은 용은 천천히 하늘을 날며, 물 위에 불꽃 같은 그림자를 남겼다.
회색 고양이는 담배를 툭툭 털며 말했다. “암스테르담이란 도시, 항상 뭔가 보여줘.”
용이 사라지자, 남은 건 온기와 약간의 연기뿐.
고양이들은 말없이 웃으며 담배를 끝까지 피웠다.
“내일도 오자. 혹시 파란 용도 나올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