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월식을 감상하는 고양이들

in zzan18 days ago

잔잔한 바닷가 모래 위, 고양이들이 일렬로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바다 저편, 달이 천천히 태양을 가리기 시작하자 물빛이 어두워졌죠.
검은 고양이 유는 조용히 말했다, “바다도 숨을 멈췄다냥.”
하얀 고양이 솔은 조개껍질 옆에 누워 속삭였어요, “달이 태양을 안아주는 밤이야.”
물결은 은빛으로 빛나고, 고양이들의 눈엔 별이 하나둘 반짝였죠.
그 순간, 파도 위로 물고기 한 마리가 튀어오르고, 고양이들은 놀라지 않고 그저 미소 지었어요.
일식의 정점, 어둠 속에서 고양이들의 눈동자가 유리알처럼 빛났어요.
해가 다시 떠오르자, 바다는 고요히 숨을 내쉬었고 고양이들은 물가를 따라 걸어갔죠.
그리고 바람이 전해준 달빛 아래, 고양이들은 조용히 노래했어요. “밤과 낮 사이, 우리만의 시간이라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