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독후감 -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 로열 골드 컴플리트 에디션

in #zzan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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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한 번, 블로그를 통해 캐드펠 수사 시리즈 리뷰를 남긴 적이 있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캐드펠 수사라는 매력적인 탐정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의 주인공 캐드펠은 수도회에서 수도 생활을 하는 수사이다. 그러나 어딘가 반항아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어쩐지 그의 과거가 궁금해지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수사의 삶을 살지는 않았을 것 같은 느낌. 그 느낌의 실마리를 찾고자 다시 한번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찾았다.

캐드펠은 본디 수사가 아니었다. 웨일즈 출신의, 무기를 다루는 것에 능숙한 직업군인으로서,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전적도 있다. 일생을 군인으로서, 자신이 섬기는 주군을 위해 봉사를 하며 살아가던 그가 돌연 수사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에는 한 사람이 있었다.

캐드펠이 마지막으로 섬겼던 주군 밑에서 함께 봉사를 하던 알라드는 군인이 되기 전, 사제였다고 말한다. 사제 신분을 벗고 밖으로 나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던 그가 돌연, 이제는 정착할 곳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떠났던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모시던 주군의 요청이 끝나가는 밤, 늦은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저 없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벗을 보며 캐드펠은 어떤 생각을 했던 것일까? 알라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마음에도 은근하게 정착의 꿈이 자라났던 것 같다. 그 방법으로 수사가 되는 것을 선택한 것은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책에 따르면, 군인으로서 그의 마지막 활약이 수도원과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만 말해둔다.

그동안 보아온 대부분의 탐정들은 주로 의뢰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에 비해 캐드펠은 능동적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자처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진실을 밝히지 않을 때도 있다. 진실을 밝히지 않는 편이 더욱 이로운 결정이라는 확신이 들면, 몰래 눈을 감아 주기도 한다. 따라서 그의 추리에는 인간미가 묻어 고소한 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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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땐 탐정물에 몰두하는 것도 방업입니다. ㅎㅎ

ㅋㅋ짜릿함이 더위를 날려주기도 해요!